혈액투석환자의_소양증을_획기적으로_개선한_‘레밋치_연질캡슐’.jpg
SK케미칼(사장 박만훈)은 기존 약물로는 효과가 없었던 혈액투석환자를 위한 소양증(가려움증) 치료제인 ‘레밋치연질캡슐’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혈액투석환자에게는 신장기능장애, 중추성감각조절이상, 피부건조 등의 이유로 소양증이 발생하는데 이중 난치성 소양증은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유발한다.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약 7만여 명의 혈액투석환자가 있으며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혈액투석환자의 35% 이상이 소양증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금까지 소양증 환자들은 마땅한 전문 치료제가 없어 보습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크림 등을 치료제로 사용해왔다. 레밋치연질캡슐은 혈액투석환자에서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가 없는 소양증에 사용하는 국내 유일의 난치성 소양증 치료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본 도레이가 개발해 2009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됐다. 지난해 2100여억원 매출을 올린 일본 제1의 소양증 치료제다.

일본 임상에서 소양증 환자에게 2주간 1일 1회 투약한 결과 증상 개선을 보였고 52주 장기 투여 시 기존 약물에 반응이 없던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개선 효과를 보였다. 기존 치료로는 효과를 볼 수 없던 환자에게 레밋치연질캡슐을 적용한 결과 소양증은 15% 이상, 소양증에 의한 불면증은 60% 이상 감소했고 치료 만족도는 49.1%에서 70.6%로 증가했다.

레밋치연질캡슐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의료 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비급여로 발매된다. 이달부터 전국 병의원에서 처방이 가능하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