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김소은, 송재림 / 사진=SBS ‘우리갑순이’ 캡처
배우 김소은, 송재림 / 사진=SBS ‘우리갑순이’ 캡처
‘우리갑순이’ 김소은과 송재림이 부모님과의 갈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별을 선택했다.

18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갑순이’에서는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부모님을 설득하는 갑순(김소은)과 갑돌(송재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갑순이네는 신말년(이미영)을 통해 갑순이가 갑돌의 아이를 임신한 채 동거중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인내심(고두심)과 신중년(장용)은 분노하며 둘의 결혼은 물론 출산도 반대했다.

인내심과 신중년은 갑돌이네 집으로 향해 남기자(이보희)와 마주했다. 세 사람은 서로의 자식들을 비난하며 말다툼을 했다. 남기자는 “남편 없이 혼자 산다고 무시하는 거냐. 나이 서른 먹은 여자가 자기 몸은 자기가 관리해야지. 누구한테 와서 탓하는 거냐”고 막말했다.

이에 분노한 인내심은 “나도 갑돌이 마음에 안 든다. 우리 갑순이 실컷 며느리처럼 부려먹을땐 언제고 이제와서 딴 소리냐. 갑순이가 순진하니까 만나줬지, 누가 그런 놈팽이를 만나겠냐”고 받아쳤다.

신중년은 힘들어하는 갑순의 모습에 결혼시키기로 결심하고 남기자를 따로 만나 사과를 건넸다. 하지만 남기자는 냉정하게 신중년을 뿌리치며 “더이상 할 말 없다. 결혼은 절대 안된다”고 반대했다.

남기자 역시 갑순을 따로 불러 “너희 부모님이 아무리 찾아와도 소용없다. 나도 딸이 있어서 이해는 가지만 너희 둘은 악연이다. 서로를 위해서 만나지 마라”고 충고했다.

갑순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쓰러졌고, 이를 우연히 본 갑돌은 갑순을 업고 신세계(이완)의 병원에 데려갔다. 갑순이가 걱정돼 모인 가족들은 의사로부터 “하루 정도만 입원하면 괜찮을 것 같다. 임신도 아니었다. 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 때문에 생긴 생리불순과 상상임신이었다”고 설명했다.

갑돌과 갑순은 힘든 상황에서 한시름 놓으며 더욱 애틋해졌다. 갑돌은 남기자에게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그래도 갑순이와 결혼하겠다. 시험 합격한 다음 할테니 허락해달라”고 말해 남기자를 울렸다.

급기야 남기자는 “너희 둘이 어떻게 살지 뻔히 보이는데 어떻게 결혼을 시키냐. 아기 분유값, 기저귀값 걱정하면서 살고 싶냐. 내가 그 꼴을 보느니 차라리 약을 먹고 죽겠다”고 말했고 이에 충격받은 갑돌은 갑순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는 갑순이 계속해서 자신을 붙잡자 “솔직히 말할까? 나 전부터 너한테 정 떨어졌어. 못생겨서 싫고 목소리만 들어도 소름이 끼쳐. 너 재수 꽝이야. 너 만나고나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라고 독설했다.

갑순은 갑돌의 뺨을 10대 때리며 “1년에 한 대씩이야. 가”라고 이별을 받아들였다. 갑돌과 갑순은 오열하며 헤어졌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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