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아육대’ 걸그룹 리듬체조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아육대’ 걸그룹 리듬체조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아육대’ 걸그룹의 노력이 빛났다.

15일 방송된 MBC ‘추석특집 2016 아이돌 스타 육상 리듬체조 풋살 양궁 선수권 대회’에서는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리듬체조 경기가 펼쳐졌다.

리듬체조 종목에는 피에스타 차오루(후프)와 허영지(리본), 러블리즈 예인(공), AOA 찬미(리본), 브레이브 걸스 은지(리본), 트와이스 미나(후프), 우주소녀 성소(공)가 출전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연습 기간 동안 그 누구보다 애썼을 각 멤버들의 연기가 감탄을 자아냈다. 차오루는 겨울왕국 콘셉트로 고난도 동작을 연이어 성공했다. 예인은 팜므파탈 콘셉트로 미끄러운 공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경기를 소화했다. 찬미는 리본을 이용한 파워풀한 아크로바틱 연기를 선보였다. 리본 연기에 나선 은지는 손연재 선수의 특기인 포에테 피봇 동작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11년 동안 발레를 전공했다는 미나는 후프를 이용해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어린 시절 꿈이 리듬체조 선수였다는 성소는 실제 프로 경기를 방불케하는 연기력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무용 전공자가 아님에도 이번 경기를 위해 리본 연기 연습에 열을 올렸다는 허영지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끝났다. 제가 해냈다”며 소감을 털어 놓았다.

은지는 “준비하는 동안 가수라는 직업을 잊고 리듬체조만을 위해 하루 24시간 리본만 잡고 살았다. 끝나서 기분이 묘하고 벅찬다”며 울먹거려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벅차게 만들었다.

발레 전공자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미나는 실전에서 고난도 동작을 연달아 실수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터뜨린
미나는 “어제 리허설 때도 실수 없이 했는데 딱 한 번 밖에 없는 무대에서 이렇게 되니 아쉽다”면서 “멤버들도 많이 기대해줬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던 트와이스 멤버들과 MC 혜리도 눈물을 흘렸다.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성소는 “컴백 때문에 연습 많이 못했는데 이 정도 나와 만족한다”며 “우주소녀, 사랑해요”라고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성소를 진심으로 응원했던 우주소녀 멤버들 역시 함께 눈물을 터뜨렸다.

이날 리듬체조 종목은 예인이 동메달, 차오루가 은메달, 성소가 영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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