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수출은 8개월만에 증가세 전환

지난달 자동차업계가 생산, 내수, 수출 등에서 모두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일부 자동차업체 파업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5분의 1가량이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8% 감소한 21만7천97대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산업부는 현대차(파업시간 76시간), 기아차(68시간), GM(96시간) 등의 파업 영향으로 지난달 6만5천700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로 인한 수출 차질액은 9억2천만달러로 추산했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12만4천549대로 집계됐다.

휴가철 비수기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로 인해 1년 전보다 10.6% 감소한 수치다.

수입차는 판매중단,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4.6% 적은 1만7천563대를 팔았다.

다만 수입차 판매량이 급감했던 6월(1만7천448대)보다는 1.3% 소폭 늘었다.

국내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4.1%다.

수출은 해외생산 증가와 파업의 영향으로 지난해 8월보다는 18.6% 감소한 14만2천987대에 그쳤다.

수출액은 14.8% 감소한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유럽연합(EU),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수출은 각각 3억2천800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16.0%), 1억5천만달러(2.8%), 5천800만달러(6.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늘어나며 호조세를 보였다.

또 국내 파업의 영향에도 해외 생산분이 늘면서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8월보다 4.7% 늘어난 64만3천30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26만7천432대, 기아차가 12만5천902대로 각각 11.6%와 56.7%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3.2% 많은 17억9천만달러다.

산업부는 "미국, 중국 등의 현지생산 증가와 멕시코 등의 해외진출업체 증가 등으로 부품 수출확대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가 하락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신흥국 수출은 지속해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