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장세 지속 증권·건설 대표주 주목…건자재주 유진기업도 매력적
설마하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현실이 된 충격으로 시장이 요동치던 지난 6월24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만 2000억원어치 넘게 투매했다. 경험해 보지 않은 사태로 각종 비관적 뉴스가 쏟아진 탓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먹는 추가 급락이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공포가 시장을 감쌌다. 반면 외국인은 이런 개인의 비이성적 투매 물량을 고스란히 받았다. 이후 결과는 잘 알다시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브렉시트 때를 바닥으로 오르고 쉬고의 반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유동성 편승한 ‘큰장’ 기대

최근 증시는 두 달여 동안 6조원 가까이 한국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의 ‘사자’ 행보를 바탕으로 강세장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및 건설업종이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 같은 코스닥시장 실적 우려 종목은 약세 흐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단기 수급을 꼬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다. 2004년부터 2006년 6월 사이에 미국이 무려 16번에 달하는 금리 인상을 지속적으로 단행할 때 채권가격이 하락해 채권펀드에서 주식형펀드로 글로벌 증시 자금이 대규모로 이동했다.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진행되면서 코스피지수도 700선에서 2100선까지 세 배로 급등했다. 이 같은 전례를 고려하면 최근 5년간의 박스권 상단인 2200선을 돌파해 2018년까지 유동성 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정황상 높아지고 있다.

유동성에 편승한 상승장에 대비해 실적 및 가치가 좋은 기업을 중심으로 길게 보고 지수 조정 시마다 저평가 우량주를 주워 담아 느긋하게 중장기 투자를 하는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인 주식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증권업종과 건설업종 내 대표주들이다. 증권업종 대표주는 상당수가 기업의 청산 가치라 불리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이다. 무엇보다 유동성 장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은 현 시점에서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건설주도 중장기적인 금리 인상 시기에 증권주와 함께 시장 주도주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함께 묶어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건설업종 대표주인 현대건설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 넘게 증가한 만큼 조정 시마다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유진기업 농심 주목

건설업종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건자재 업종 내 가치주들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유진기업이 대표적 매력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국내 레미콘 1위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될 뿐만 아니라 레미콘 생산 이익이 급증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급증했다. 종합 건자재 유통 사업 강화로 실적 모멘텀도 강해질 전망이다. 음식료 업종에선 농심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짬뽕맛라면 열풍으로 오버 슈팅을 했다가 이후 오랫동안 충분한 조정을 받아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 상태다. 여기에 부대찌개맛라면과 5년 만에 사리면을 출시하면서 실적 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실적의 뒷받침 없이 루머나 단발성 이슈 또는 대선 관련 테마로 급등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는데 기업 주가는 결국 그 가치에 장기적으로 수렴해가므로 이를 무시한 채 무턱대고 매수했다가는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 순간 대박을 꿈꾸는 것보다 투자를 해서 적게 먹더라도 마음 편하게 꾸준히 먹는 게 롱런하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오재원 파트너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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