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농가탐방봉사단이 ‘계절밥상’에 앉은뱅이 밀을 공급하는 농가를 찾아  밀 수확을 돕고 있다. 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 농가탐방봉사단이 ‘계절밥상’에 앉은뱅이 밀을 공급하는 농가를 찾아 밀 수확을 돕고 있다. 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은 외식 사업을 활용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동반 성장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식 뷔페인 계절밥상은 농가를 돕고 있다. 국산 제철 재료와 사라져가는 토종 농산물을 발굴하고, ‘계절장터’를 통해 판매를 지원하는 것. 계절밥상이 전국 각지의 농가들과 손잡고 선보인 국내산 제철 재료는 홍피홍심무, 장마, 노지감귤, 연근, 오디, 노각, 우엉, 고대미 등 50종이 넘는다. 이를 활용해 모두 120여가지의 제철 메뉴를 내놓기도 했다.

매장 입구에는 ‘계절장터’를 만들었다. 소비자들은 농가가 생산한 제철 먹거리를 직접 구매할 수 있다. CJ몰과 CJ온마트에도 ‘온라인 계절장터’를 개설해 전북 군산 ‘울외 장아찌’, 제주 ‘한라봉차’, 충북 충주의 ‘하얀민들레 진액’ 등 다양한 농산가공식품과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 4월 가맹점주들과 공정거래 협약을 맺었다. 2014년 가맹사업법에 공정거래협약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이다. 또 ‘착한빵 캠페인’을 통해 사회 취약계층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착한빵 캠페인은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구입한 재료로 만든 착한빵이 2개 팔릴 때마다 단팥빵이 1개씩 적립, 아동복지시설 등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2014년 9월 ‘하동 녹차로 만든 착한빵’을 시작으로 ‘해남 감자로 만든 착한빵’, ‘고창 흑보리빵 시리즈’ 등 매년 2회씩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2년여 동안 뚜레쥬르 가맹점을 포함, 총 155개 매장이 ‘나눔 실천 매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44만4000여개의 단팥빵을 아동복지시설 등에 전달했다. 단순 기업 기부형 사회공헌이 아니라 소비자가 물품을 구매하고 가맹점은 나눔을 실천하는 형태의 기부활동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CJ푸드빌이 2013년 문을 연 ‘상생아카데미’는 퇴직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환경에 적응하도록 직업능력 개발을 지원하는 고용노동부의 ‘중장년 취업 아카데미’ 사업 중 하나다. 상생아카데미 과정은 외식 창업을 계획하는 퇴직자 혹은 전직 예정자들을 위해 커피(음료), 베이커리(디저트), 파스타(브런치) 전문점 창업과정 등 3개로 나눠 운영된다. 모든 과정은 무료다.

제빵사와 바리스타의 꿈을 가진 청년들을 위해 전문 기술교육과 현장실습,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보노’도 운영 중이다. 프로보노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사회적 약자를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의미한다. 제빵사와 바리스타 등의 재능기부로 수업이 진행된다.

CJ푸드빌은 해외로 발을 넓혀 개발도상국 청년들의 취업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에 CJ제과제빵학과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한 결과 CJ푸드빌은 지난해 제2회 공유가치창출(CSV) 포터상에서 ‘챌린저상’을 수상하고, 일자리 창출 지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