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SBS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이 설렘과 진지함을 오고가는 완벽한 완급조절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질투의 화신’이 로맨틱 코미디의 특점을 살려 설렘과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인물들의 고민과 갈등엔 진지하게 접근해 드라마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고 있는 것.

지난 7일 방송에서 표나리(공효진)는 기상캐스터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가슴을 찌르는 통증에도 일기예보를 끝내 보는 이들까지 짠하게 만들었으며 그를 간호하고자 옆을 지키고 있던 고정원(고경표)의 세심한 배려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특히 사랑 앞에선 진실하려는 고정원은 진지하고 진중한 고백으로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안방극장을 강력하게 표현했다.

반면 다정한 표나리와 고정원 사이를 질투한 이화신(조정석)은 자존심도 내려놓고 방귀 폭격으로 웃음 폭탄을 투하했지만 방송 말미 돌아 누워있는 표나리에게 본인을 바라보고 누우라는 결정적인 한 마디로 5회 엔딩을 장식했다.

여기에 아빠 이중신(윤다훈)의 병과 엄마 계성숙(이미숙), 방자영(박지영)의 등장으로 혹독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이빨강(문가영)의 사연은 가족의 의미까지 되새겨보게 만드는 상황이다.

이처럼 말 한 마디, 인물들의 눈빛과 표정 하나로도 웃고 설레게 만드는 힘을 토대로 인물들의 에피소드에 진지하게 다가가는 ‘질투의 화신’의 접근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쉼 없이 두드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측불허한 스토리와 영상미까지 더해져 드라마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 ‘질투의 화신’만의 아이덴티티로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기대감을 싣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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