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저 하늘에 태양이’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저 하늘에 태양이’ / 사진=방송 화면 캡처
화제 속에 종영한 ‘내 마음의 꽃비’ 후속으로, 새 TV소설이 출격했다. 그에 맞는 인기를 구가할 수 있을까.

7일 KBS2 새 TV소설 ‘저 하늘에 태양이’가 첫 방송됐다. 극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중졸의 산골 처녀가 꿈을 찾아가는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첫 회 방송에는 경북에 살고 있는 산골 소녀 강인경(윤아정)의 소개가 이어졌다. 강인경은 새엄마와 이복 남동생을 모시고 살면서도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 소녀다. 가정 형편으로 어쩔 수 없이 진학을 포기한 강인경은 새엄마의 핍박을 견뎌내며 동생 강한수(오승윤)와의 우애를 키워갔다.

이날 사고뭉치 강한수는 누나 강인경을 괴롭히는 동네 불량배들을 때려눕혀 경찰서에 가게 됐고, 합의금 30만원을 내지 않으면 강한수는 폭력전과범이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새엄마가 돈을 구해온 덕에 강한수는 경찰서에서 나올 수 있었지만, 알고 보니 새엄마가 강인경을 양장점 최사장에게 팔았던 것.

사실을 모른 채 양장점에서 돈을 벌어 서울로의 진학을 꿈꿨던 강인경은 자신을 덮친 최사장을 반사적으로 밀쳤고, 이에 최사장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저 하늘에 태양이’ 첫 회는 순수한 강인경과 그를 둘러싼 험난한 상황들을 그리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이와 함께 세련된 모습의 강인경과 남정호(이민우)가 낭떨어지에서 대치하는 ‘7년 후’의 모습도 공개되며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앞서 방송된 TV소설 ‘내 마음의 꽃비’가 중년 인물들의 스토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저 하늘에 태양이’는 청춘들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저 하늘에 태양이’를 연출한 김신일 PD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드라마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에게 향수를 줄 뿐만 아니라, 젊은 친구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2016년 청춘들은 꿈이 뭔지도 모를 만큼 각박한 시대에 살고 있다. 주인공 강인경의 모습을 통해 젊은 친구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KBS 정성효 드라마센터장 역시 “KBS입장에서 TV소설은 매번 성공적인 결과를 낳는 드라마”라고 자신하며 “이번 ‘저 하늘에 태양이’는 70년대 영화계 이면을 보는 재미뿐 아니라 여자의 성장기를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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