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사진=텐아시아DB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사진=텐아시아DB
부산국제영화제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참여 보이콧을 선언한 한국영화인들과의 대화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김동호 이사장·김지석 부집행위원장과 함께 이 자리에 참석했다.

지난 2년 간 영화인들은 부산시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외압을 넣고 있다며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주장했다. 이들은 정관 개정을 요구하면서 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했다.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지난 7월 정관개정을 이뤄냈지만 총 9개 영화인 단체 중 4개 단체만 보이콧을 철회하고 나머지 4개 단체는 유지, 1개 단체는 유보 결정을 내린 상태다.

이에 대해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무조건 성공적으로 해내야 한다는 생각은 모든 영화인, 관객, 영화제가 같은 생각이다. 감히 말할 수 있는 건 오늘의 영화제가 열릴 수 있고 영화인, 관객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정관개정을 이룬 과정조차도 한국 영화인들의 영화제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양측 다 만족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올해 영화제를 준비하는 과정 중에는 물론, 영화제 기간, 영화제 이후에도 계속 노력하고 지금도 대화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지난 2015년 제20회 영화제가 개최 위기 상황을 맞았을 때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사무국에 투입됐다. 강 위원장은 이용관 전 공동집행위원장이 보복성 감사로 논란이 됐던 회계 비리 고발 사건 이후 직위해제되며 홀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6일 개막해 열흘간 부산 센텀시티·해운대 인근 5개 극장 34개 스크린에서 69개국 301편의 초청작들을 상영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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