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이용자 포럼 페스티벌 '이버프 제주' 열려

전기차 이용자들이 3일 제주에서 경험 후기를 공유했다.

충전이나 배터리 성능 저하 등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해 "생각만큼 불편하지 않다.

지니차게 부풀려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제주 서귀포시 상예동 라이트리움에서 열린 전기차(EV) 이용자 포럼 페스티벌 이버프 제주(EVuFF@Jeju)에서 패널토론에 참가한 EV 이용자들은 언론매체 등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전기차 이용이 불편하거나 어렵지 않다고 했다.

김성태 BMW i3 이용자는 "주행거리 정보만 보면 운전 거리가 너무 짧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전기차는 겨울을 제외하면 효율적으로 운전하는 만큼 주행거리가 길어지고, 재밌게 탈 수 있다"며 "실제 전기차를 타는 사람들은 주행거리가 짧다거나 충전 인프라가 적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동차 판매 담당자가 정보를 잘못 알고 있거나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전기차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도록 딜러를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패널토론의 좌장을 맡은 제주 전기차 커뮤니티 운영자인 한글과컴퓨터 설립자 이찬진씨도 "전기차가 힘이 부족해 언덕에서 밀린다는 식의 부정적 평가 상당수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용자가 늘어나 (실상을 알게 되면) 전기차 확산 움직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희 소울EV 이용자는 "중고로 판매될지, 배터리 수명은 얼마나 될지 등이 고민된다"며 "이런 궁금증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공감을 얻어낸다면전기차 구매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표 SM3 ZE 이용자는 "대다수 지자체가 전기차에 대한 정보는 물론 신청 절차도 잘 모른다"며 "전기차에 대한 홍보도 많지 않고 기사도 부정적인 것이 많아 차를 교체할 때 선뜻 전기차를 선택 못한다"고 말했다.

이영철 제주도 전략산업추진단장은 "처음에는 충전하는 것도 낯설고 정보도 몰라 불편지만 충전 인프라가 계속 확대될 것이고, 배터리 역시 10만㎞를 타도 소모가 많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며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초창기 전기차 이용자들이 적극적인 홍보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 앞장서야 하고, 충전소 위치 안내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기차 민간 보급, 전기차 사용 환경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정부와 제주도, 충전 인프라 구축 민간사업자로부터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과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 전략 등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전기차 보급을 위한 접수와 상담도 이뤄졌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아자동차 쏘울 EV, 닛산 리프, BMW i3 등 현재 보급되는 전기차를 살펴보고 시승하는 기회도 제공됐다.

이날 행사는 전국 최초로 순수 전기차 이용자들이 주최했다.

한글과컴퓨터를 설립했으며 현재 포티스 대표로서 제주 전기차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이찬진씨가 중심이 돼 기획했고 전기차 EV Where 커뮤니티와 제주 EV 사용자 모임이 힘을 보탰다.

(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ato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