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미운우리새끼’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미운우리새끼’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미운우리새끼’가 2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금요 예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는 시청률 7.2%(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 중인 ‘나혼자산다’(7.5%)와 ‘언니들의 슬램덩크’(3.9%)를 제치며 2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번주 최고의 1분은 김건모였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동료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한 자리에서 ‘결혼에 대한 속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고, 이 장면의 시청률은 9.91%까지 치솟았다. 특히 혼자있는 김건모를 걱정하며 지상렬은 “형님은 국제결혼 어떠세요? “라며 조심스럽게 국제결혼에 대한 김건모의 생각을 물어봤고, 김건모는 “괜찮지”라며 쿨한 모습을 보여줬다.

스튜디오에서 신동엽이 김건모 어머니께 국제 결혼에 대해 질문하자 처음에는 “국제 결혼은 안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아들이 결혼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낫다. 일본 여자는 괜찮지”라며 다소 너그러워진 입장을 밝혔다. 이에 MC 한혜진은 “어머님들이 서양 여자들에 대해 다소 낯설어하시는 것 같다. 부담스러워 하시는 것 같다”고 했고 신동엽은 “며느리와 앉아서 아들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어하시는데, 그런 것들이 외국인과는 다소 힘들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어머니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하지만 김건모가 친구들에게 “나는 이렇게 혼자살고 가끔 너희가 이렇게 놀러오면 된다”고 말해 또 다시 어머니를 멘붕에 빠트렸다.

‘미운우리새끼’ MC 3인방의 나눠진 역할이 강력한 조합을 이뤘다. 신동엽은 다소 황당할 수도 있는 철없는 아들들의 돌발적인 발언들을 어머니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순화하고, 한혜진은 어머니들을 지혜롭게 설득과 이해시키는 역할, 그리고 서장훈은 현재 싱글남으로 지내고 있어 아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분담해 프로그램의 웃음과 이해의 무게중심을 잘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운우리새끼’는 ‘연예인 아들을 둔 엄마가, 다 큰 자식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육아일기를 다시 쓴다’는 독보적인 콘셉트로 ‘관찰과 토크’가 결합돼 볼거리와 엄마들의 강력한 입담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늙은 아들을 향한 엄마들의 속 시원한 디스전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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