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대본 리딩, 출격 시동..."상상 이상의 작품 될 것"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tvN ‘도깨비’ 대본 리딩 현장 / 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도깨비’ 팀이 대본 리딩을 하며 시작을 알렸다.

오는 12월 방송 예정인 tvN 새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는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 센터에서 대본 리딩을 진행했다. 자리에는 공유·이동욱·김고은·유인나·육성재를 비롯해 김성겸·박희본·황석정·이엘 등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배우들은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대본에 빠져든 채 장장 4시간 동안 웃음, 눈물, 감동이 버무려진, 숨 쉴 틈 없이 몰입도 높은 현장을 연출하며, 믿고 보게 될 ‘도깨비 라인’의 저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공유는 ‘천만 배우’의 탄탄한 연기 공력으로 신비롭고 슬픈, 이상하게 아름다운 도깨비 김신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또한 ‘도깨비’를 통해 공유와 첫 호흡을 맞추는 김고은은 아픈 현실에도 꿋꿋하고 긍정적인 고3 지은탁 역을 맡아 톡톡 튀는 연기 변신을 100% 소화했다.

섹시한 ‘패피 저승사자’ 왕여 역으로 나서는 이동욱은 첫 등장부터 완벽하게 마음을 녹이는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했고, 철없이 사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치킨집 주인 써니 역을 맡은 유인나는 툭툭 던지는 허를 찌르는 심드렁한 대사로 극에 웃음을 더했다. 육성재는 13대째 도깨비를 모시는 금수저 가신 집안의 유덕화 역으로 풋풋한 에너지를 마음껏 펼쳐냈다.

또한 ‘관록의 배우’ 김성겸과 ‘개성파 배우’ 박희본, 황석정, 이엘 등은 소소한 감정까지 세밀하게 표현해내는, 말이 필요 없는 막강 존재감으로 현장을 이끌었던 터. 배우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판타지한 장면들과 김은숙 작가 특유의 명품 대사에 몰입된 채 때로는 폭소탄을 터트리며, 때로는 눈물을 글썽이며 폭발적인 연기로 현장을 달궜다.

그런가하면 이날 현장에는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참석해 배우들과 첫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 모두 입을 모아 “판타지는 처음이라 떨린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하면서도 각각 “대본을 빨리 빼겠다”, “힘을 모아 한다면 좋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의욕 넘치는 마음을 전해 배우들과 제작진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제작사 측은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진두지휘하고, 공유와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등 물 샐 틈 없는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 만큼 대본 리딩 현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며 “상상했던 그 이상, 2016년을 화려하게 마감할 또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도깨비’는 운명과 저주 그 어디쯤에서 만나게 된, 지키려는 자 도깨비와 데려가는 자 저승사자의 신비롭고 슬픈, 이상하고 아름다운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갓(god) 로코’다. 오는 12월 첫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