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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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혜원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감소했다.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고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등 완성차 1~3위 업체들의 노조 파업이 진행되면서 판매 차질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국산차 5사의 8월 내수 판매량은 10만7677대로 작년 동월(12만400대)보다 10.6% 감소했다. 7월 완성차 내수 판매량은 12만1144대였다. 지난달에는 전월보다도 약 11% 줄었다.

파업 중인 업체들의 타격이 컸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지난해 8월보다 17.6% 급감했고, 기아차는 10.4%, 한국GM은 7.7%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줄었다"면서 "신형 i30 출시,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을 바탕으로 내수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파업이 없는 르노삼성은 작년 8월보다 24.4% 올랐다. 쌍용차는 2.1% 증가했다.

르노삼성 측은 "8월 휴가철 비수기에도 내수 시장에서 전 모델이 고르게 판매가 늘었다"며 "SM6가 4577대 팔려 판매실적을 견인했으며 지난달 출시된 SM6 디젤 모델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완성차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6.3% 증가한 53만4084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95.2%), 기아차(18.3%), 한국GM(5%), 쌍용차(38.4%) 등 대부분 수출 물량이 늘었다. 현대차는 0.8% 줄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