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MBN ‘코미디 청백전-사이다’ 홍록기, 이경애, 임하룡, 강수정, 송은이, 박성광, 강성범, 김영철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MBN ‘코미디 청백전-사이다’ 홍록기, 이경애, 임하룡, 강수정, 송은이, 박성광, 강성범, 김영철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대세 개그맨들과 추억의 개그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대를 초월한 이들의 코미디가 온 가족의 웃음을 책임진다.

31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는 MBN 새 예능프로그램 ‘코미디 청백전-사이다(이하 사이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5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강수정을 포함, OB팀 임하룡·이경애·홍록기·강성범, YB팀 송은이·김영철·박성광이 참여했다.

‘사이다’는 10명의 선후배 개그맨이 5대 5로 팀을 구성, 코미디 배틀을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MBN 배철호 제작본부장은 “개그 프로그램들은 많지만, 중장년 층이 보기에는 스피드도 따라가기 힘들고, 이해도 어렵다”라며 “‘사이다’는 생활 속 코미디를 표방한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는 개그맨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정 프로그램에 17년 만이라는 청팀(OB) 임하룡은 “과거에는 다양한 코미디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공개 프로그램만 존재한다. ‘사이다’를 통해 코미디가 활성화 돼 많은 선후배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애 역시 “개그맨들은 나이가 들어도 철이 안 든다. 유전자 자체가 철이 없는 직업이다. ‘사이다’가 훌륭한 방송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홍록기는 “세대가 다르니 웃음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선배들은 후배들의 개그를 보며 배우고, 후배들 역시 선배들의 기승전결 정확한 코미디를 배울 수 있다”라고 말하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코미디’다”라고 덧붙였다.

백팀(YB)의 각오도 만만치 않았다. 김영철은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이미 유행어를 만들었다고 자신했고, 송은이는 “‘사이다’가 타이틀처럼, 답답한 시대에 웃음 한방을 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개그맨들이 모인 만큼, 현장은 웃음이 넘쳤다. ‘수다맨’으로 인기를 모았던 강성범은 즉석에서 지하철 2호선을 외웠고, 이경애는 스스로를 “또라이”라고 표현하며 화끈한 입담을 과시했다. 송은이 역시 “나의 역할은 김영철의 토크 매니저”라며 “김영철의 멘트가 길어지면 가지를 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번 방송에는 임신과 출산 이후 5년 만에 복귀하는 강수정이 MC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강수정은 “대단한 프로그램으로 복귀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입을 열며 “17시간 녹화를 진행했는데, 다들 ‘왜 저러시지?’라고 할 정도로 열심히 하신다. ‘내가 그동안 허투루 방송을 했구나’라고 반성하며 더 열심히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이다’는 총 3라운드로 진행되는 개그 배틀로, 토크·상황극·막판 뒤집기 등이 펼쳐진다. 오는 9월 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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