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에서 세일할 때 할인율을 어떻게 적용할까.

면세점에서는 입점 브랜드마다 적게는 5%, 많게는 30~40%까지 할인 행사를 한다. 면세점 자체적으로도 상시 할인행사를 연다.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주요 면세점은 기본적으로 1달러 미만은 ‘4사5입’ 방식으로 할인율을 적용한다. 0.1~0.4달러는 0달러로 내리고 0.5~0.9달러는 1달러로 올리는 식이다. 예를 들어 32달러짜리 제품을 10% 할인할 경우 할인폭이 3.2달러지만 0.2달러는 빼고 3달러만 깎아준다. 29달러를 결제해야 한다. 반대로 37달러짜리를 10% 할인하면 4달러를 깎아준다. 이는 면세점이 자체적으로 정한 규칙으로 개점 이후 줄곧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원화로 환산할 때는 롯데면세점이 조금 더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모든 면세점은 당일 고시환율을 원화로 환산하는데 보통 1원 단위까지 나온다. 신세계와 신라 등 대부분의 면세점은 1원 단위까지 다 받는다. 보통 카드결제를 하기 때문에 금액을 그대로 결제하는 것. 하지만 롯데면세점은 50원 단위로 통일했다. 1~49원은 0원으로, 51~99원은 50원으로 계산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10만3224원이 나왔다면 10만3200원을, 10만3288원이라면 10만3250원을 받는다.

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은 현금결제에 한해 10원 단위로 환산한다. 1원짜리는 아예 깎아주는 식이다. 한 네티즌은 “면세점마다 원화 환산 방식이 다르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이라도 돈을 아낄 수 있는 곳에서 쇼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