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가 추석 특수와 추가경정예산 등 내수 증가 요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4개월 만에 개선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9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전월보다 5.0포인트 상승한 90.1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SBHI는 경기를 전망한 업체의 응답 내용을 점수화한 수치다. 100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도 추경 등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9월 전망이 개선됐다"며 "6월부터 3개월째 이어오던 지수 내림세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이 전월 대비 6.1포인트 상승한 90.7을 기록했다. 비제조업도 89.6으로 전달보다 4.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의 경우 가구(59.9→84.6), 비금속 광물제품(75.0→94.1) 등 21개 업종의 지수가 상승했다.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94.5→83.7) 업종은 뒷걸음질쳤다. 비제조업은 운수업(85.4→97.1)과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77.3→87.8) 등 9개 업종 전망이 개선됐고 건설업(86.2→84.7) 등 2개 업종이 나빠졌다.

항목별로는 내수(84.3→89.9), 수출(83.8→90.0), 경상이익(83.1→86.6), 자금 사정(83.6→84.9) 전망이 골고루 좋아졌지만, 고용수준(97.3→96.0) 전망은 다소 나빠졌다.

8월 중소기업의 업황을 나타내는 업황실적건강도지수는 81.9로 지난달보다 2.2포인트 떨어졌다. 월간 생산능력 대비 생산비율을 따지는 7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73.7%로 집계됐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