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포스터 / 사진제공=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구르미 그린 달빛’ 포스터 / 사진제공=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구르미 그린 달빛’ 강병택 CP가 월화극 왕좌를 차지한 것에 대해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3화가 시청률 16.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회 방송분이 기록한 8.5%보다 약 2배가량 상승한 수치.

이에 대해 ‘구르미 그린 달빛’ 강 CP는 30일 텐아시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 13-14% 정도 기대를 했다. 생각보다 시청률이 많이 나와서 너무 놀랐다”며 웃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첫 방송을 시작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MBC ‘몬스터’와 맞대결을 펼쳤다. 특히 ‘달의 연인’과는 ‘사극’이라는 공통분모로 비교선상에 오르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강 CP는 “제작진들과 다른 프로그램에 대해서 신경을 쓰기 보다는 우리 드라마를 잘 만들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동시간대 다른 프로그램들을 크게 따돌리며 월화극 왕좌에 앉은 것.

강 CP는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는데, 이번 일로 더 좋아지게 생겼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하지만 갑자기 미끄러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천천히 시청률을 올리며 탄탄한 극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 그 이유다.

지난 1·2회 방송이 인물들의 소개와 더불어 얽히고설키게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냈다면, 3회 방송은 조금 더 진지하게 전개됐다. 강 CP는 상반된 두 분위기를 잘 버무리는 것이 앞으로 극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인물들의 갈등이 커지면서 이들의 과거 이야기도 전개될 예정이다. 특히 홍라온(김유정)이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과정이 어떻게 풀어질지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CP는 드라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보검매직’을 언급했다. 그는 “보검매직이 있었나.(웃음)”라고 입을 열며 “연출을 맡고 있는 김성윤 PD가 박보검부터 시작해 캐스팅에 공을 많이 들였다. 단역까지 세세하게 고민했고, 연기 디렉팅에도 공을 들였다. 뿐만 아니라 미술 등 연기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이며 연출력을 칭찬했다.

강 CP는 “김성윤 PD가 초반부터 목표를 잘 설정해놨고, 그 목표를 향해 잘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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