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강심장·매끈한 바디라인…'몸짱' 메르세데스 AMG GT
차를 아는 사람에게 메르세데스 AMG는 그 이름만으로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근육질의 몸짱에 잘생긴 조각남 같아서다. 하지만 대부분 비슷하게 생겨 차 뒤에 있는 이름표를 떼면 구분하기 쉽지 않다.

고성능 스포츠카인 AMG GT(사진)는 다르다. AMG 모델 중 가장 개성적인 외모를 지니고 있다. 길쭉한 보닛은 단연 일품이다. 언뜻 봐선 높은 콧대나 잘 빠진 다리가 떠오른다. 전체적으로 곡선이 많아 부드럽고 매끈하다.

AMG 대표선수 GT

2인승 스포츠카인 AMG GT는 메르세데스 AMG가 두 번째로 독자 개발한 차량이자 메르세데스 AMG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AMG GT는 출력에 따라 메르세데스 AMG GT와 메르세데스 AMG GT S 등 두 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국내에는 ‘뉴 메르세데스 AMG GT S’의 한정판 모델인 에디션1 모델을 지난해 7월 선보였다.

GT와 GT S의 외관 디자인은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으로 스포츠카의 클래식함을 유지하면서도 유니크한 모습이다. 레이싱카 못지않은 역동적인 드라이빙 성능도 두 차량의 장점이다. 트랜스 액슬, 인텔리전트한 알루미늄 경량 구조에 프런트 미드 엔진 방식을 채택했으며 신형 AMG 4.0 L V8 바이 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듀얼 클러치 7단 스포츠 변속기를 조화시켰다.

새로 개발한 고성능 AMG 4.0 L V8 바이 터보 엔진은 메르세데스 AMG 아팔터바흐 공장에서 1인 1엔진 원칙에 따라 제작됐다. AMG 엔지니어 한 명이 아팔터바흐에 있는 AMG 엔진 숍에서 엔진 전체를 수작업으로 조립한다. 이는 엔진 블록 내 크랭크샤프트 설치부터 캠샤프트 조립, 케이블, 오일 완충까지 모든 것을 포함하며 제작 완료 후 담당 엔지니어 이름이 해당 엔진 플레이트에 새겨진다.

스포츠카 최초로 터보차저를 V 실린더 뱅크 안쪽에 배치했으며, 건식 윤활 방식을 채택했다. 엔진 배치와 차량 무게중심을 더 낮춰 가속 성능을 극대화했다. 신형 AMG 4.0L V8 바이 터보 엔진은 엔진 저회전 구간대부터 즉각적인 가속 반응과 높은 출력을 발휘한다.
[오토 포커스] 강심장·매끈한 바디라인…'몸짱' 메르세데스 AMG GT
감각적인 인테리어

인테리어 또한 매우 감각적이다. 대시보드를 눈에 띄게 크게 배치했으며 벨트라인을 높이고 도어 패널은 오목하게 디자인했다. 곡선을 그린 센터페시아는 역동감을 더하고 자세를 낮춘 스포츠시트는 운전자의 온몸을 감싸준다. 또 넓은 실내와 여유로운 헤드룸으로 장거리 주행도 안락하게 즐길 수 있다.

AMG GT S에는 AMG 드라이브 유닛의 배기 플랩 조절 버튼으로 엔진 사운드를 차별화할 수 있는 AMG 퍼포먼스 배기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스포츠 서스펜션도 기본 적용된다. 센터 콘솔의 버튼을 이용하거나 변속 모드 선택에 따라 컴포트, 스포트, 스포트 플러스 등 세 단계의 서스펜션 선택이 가능하다. AMG GT에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AMG GT는 최고 출력 462마력(6000rpm), 최대 토크 61.2㎏·m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 304㎞/h, 정지상태에서 100㎞/h에 도달하는 데(제로백)는 4초가 걸린다. 가격은 1억663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AMG GT S는 최고 출력이 510마력(6250rpm), 최대 토크가 66.3㎏·m(1750~4750rpm)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310㎞, 제로백은 3.8초다. 가격은 1억9630만원.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