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이달 말로 예정됐던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메리 바라 회장의 방한이 돌연 취소됐다.

24일 한국지엠 등에 따르면 메리 바라는 당초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오는 30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 주최로 열리는 오찬 간담회 행사에서 연사로 나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망과 GM의 미래 기술 전략'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었다. 메리 바라 회장은 이후 한국지엠 부평공장도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국지엠은 초청장을 발송한 지 이틀 만인 이날 행사가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한국지엠은 "메리 바라 회장의 한국 방문이 불가피한 일정 변경으로 연기됐으며 향후 방한 일정이 재조정될 예정"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방한 취소가 임단협 과정에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지엠 노조의 파업 등 노사 문제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노조는 지난 11일 이후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측과 협상 대신 GM 수뇌부를 만나러 싱가포르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측은 "본사에서 '일정상의 변경'이라는 연락만 받긴 했지만, 노조 파업 때문에 취소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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