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샤오미 레이쥔 회장이 샤오미 라이브를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한중콘텐츠연구소 제공
샤오미 레이쥔 회장이 샤오미 라이브를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한중콘텐츠연구소 제공
2016년 중국 인터넷생방송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면서 이를 이용한 다양한 마케팅 방법이 등장했다. 단순히 BJ가 생방송을 통해 먹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게임을 하는 등에서 한층 진화한 형태의 모습을 띄고 있다.

한중콘텐츠연구소는 최근 다양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중국 인터넷생방송의 유형을 소개했다.

먼저 중국 인터넷생방송이 키운 인터넷스타를 뜻하는 ‘왕뤄훙런’의 줄임말, 이른바 ‘왕훙’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기업의 신제품 발표회에서 가장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이 이들을 초청해 발표회를 생중계하는 것이 중국에서 보편화되고 있는 것. 최근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 회사 메이주 측은 신제품 발표회장에서 왕훙에게 전용차를 준비하는 등 극진한 대접을 펼쳐 화제를 샀다.

기업가들 역시 인터넷생방송을 시도하고 있다. 샤오미 레이쥔 회장·유명 벤처 투자자 양쇼우빈 등은 업계내의 영향력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에게 상품추천을 하거나 활발한 정보 교류에 나서고 있다.

상품 리뷰 생방송 역시 활발하다. 상품 체험·평가 등의 평면적인 리뷰가 아닌 BJ들이 생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품의 성능을 평가한다. 시청자들은 이런 실시간 방송으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생방송 도중 제품 결함이나 고장 등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하일대작전’ 모바일 화면 / 사진=한중콘텐츠연구소 제공
‘하일대작전’ 모바일 화면 / 사진=한중콘텐츠연구소 제공
스타들의 이벤트성 방송도 활발하다. 국내에서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처럼 스타의 현재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중국 여배우 야오천은 임신한 상태에서 맨 얼굴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생중계한 적 있다.

그간 중국 SNS상에서 해외제품 판매를 하는 웨이상들은 텍스트와 이미지만으로 홍보를 했으나 현재는 인터넷생방송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경향이 짙다.

예능형 생방송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중국의 예능형 생방송 ‘하일대작전’ 6회 방송은 누적 1,000만 뷰를 달성했다. ‘하일대작전’에는 왕훙간의 대결과 게임 등이 포함돼있다. 이는 중국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기는데 성공했다. 중국 내에서도 예능형 생방송은 미래 인터넷생방송의 업그레이드버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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