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빅뱅이었다. 지난 2006년 8월 19일 데뷔, 이름에 걸맞게 국내 가요계에 큰 반향을 몰고 온 빅뱅은 10년 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빅뱅은 20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BIGBANG10 THE CONCERT : 0.TO.10’을 진행하고 6만5000명의 팬들을 만났다. 이날 빅뱅을 보기 위해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객들은 섭씨 30도를 훌쩍 넘긴 8월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입추의 여지도 없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과연 빅뱅만이 가능했던 최대 규모였다. 공연을 앞두고 공연장은 빅뱅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가득했으며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까지 가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스탠딩석 입장을 앞둔 팬들은 일찌감치 길게 줄을 늘어섰으며 공연장 밖으로 들리는 리허설 소리에 연이어 환호했다. 입장을 마친 팬들은 무대 양 사이드에 설치된 중계화면에서 뮤직비디오가 나오자 노래는 물론 랩까지 모두 따라 부르며 빅뱅을 외치는 등 공연 시작 전부터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오후 7시 공연이 시작되자 거대한 함성 속에 등장한 빅뱅은 오프닝 무대로 ‘천국’, ‘WE LIKE 2 PARTY’ ‘HANDS UP’을 부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지드래곤은 “10년째 빅뱅 리더를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탑은 “화려한 밤이 된 것 같다. 여러분의 불빛이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라며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이날 공연은 빅뱅뿐만 아니라 멤버 개인의 솔로 무대로 2시간 30분의 공연을 가득 채웠다. ‘BAD BOY’, ‘LOSER’, ‘IF YOU’, ‘하루하루’를 비롯해 ‘STRONG BABY’, ‘날봐귀순’, ‘HEARTBREAKER’, ‘HIGH HIGH’, ‘나만 바라봐’ 등 빅뱅 멤버들의 개성과 음악성이 동시에 묻어나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승리와 대성은 지드래곤의 솔로곡 ‘삐딱하게’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며 의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빅뱅의 친한 형’이라 자신을 소개한 싸이 또한 ‘챔피언’과 ‘강남스타일’로 뜨거운 열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2006년 싱글 앨범 ‘BIGBANG’으로 데뷔해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멤버들은 지난 10년의 공을 모두 팬들에게 돌렸다. 먼저 태양은 “10년간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의 빅뱅의 10년을 논의하고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성은 “어제 리허설을 하고 돌아가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 행복하다.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10년간 함께해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함께 하겠다”라고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드래곤은 “YG라는 회사에 들어온 이후부터, 항상 8월은 내 생일로만 기억되는 날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 생일보다는 팬들과 멤버들 생각이 더 나는 뜻 깊은 날이 돼 행복하다. 10년이 후딱 갔는데 나중에 10년 후에도 또 공연하고 오래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이후 빅뱅은 ‘BANG BANG BANG’과 ‘FANTASTIC BABY’, ‘맨정신’을 잇따라 열창한 뒤, 앵콜로 ‘붉은 노을’과 ‘거짓말’, ‘ALWAYS’, ‘BAE BAE’ 무대를 끝으로 공연사상 가장 거대한 관객들 앞에서 뜨거운 음악의 장을 마무리 했다.빅뱅과 관객 모두에게 놀란 공연이었다. 지치지 않는 체력, 뜨거운 열정이 2시간 30분을 꽉 채웠다. ‘과연 빅뱅’이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오게 만드는 시간이었다.가요계의 역사를 새로 쓴다. ‘빅뱅’은 늘 앞서 달렸다. 빅뱅의 10년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은 20년, 30년도 이어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일까. 빅뱅이 VIP를 만들고, VIP가 빅뱅을 만든다. 빅뱅과 VIP가 함께 써내려갈 미래의 새로운 그림들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한편 빅뱅은 지난 6월 30일 개봉한 영화 ‘BIGBANG MADE’와 이번 콘서트 ‘0.TO.10’, 8월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개관하는 전시 ‘A TO Z` 등 데뷔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팬들과 만난다.
온라인정보팀 유병철기자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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