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절반 "스마트공장 도입할 것"
수출 제조기업의 59.1%가 신규 스마트공장 구축을 희망하고 있으며 65.1%는 1년 내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출의 탑’ 수상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이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생산성 향상(31%), 실시간 정보 통합 관리(31%), 유연한 생산 시스템 구축(16%) 등이었다.

투자 규모는 5000만원에서 1억원 이내가 응답자의 36%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정부 지원금 범위 내에서 투자 규모를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정부는 중소업체당 5000만원씩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 설치 비용 등을 지원해준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희망하는 업체 중 42.6%는 융자를 통해 자금조달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의 73.5%는 무역기금을 통한 융자 지원에도 긍정적이었다.

스마트공장 구축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업체는 전체의 21%였다. ‘효과가 불확실하다’, ‘스마트공장 개념이 불분명하다’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번 설문은 최근 2년 동안 수출의 탑을 수상한 기업 2600곳을 대상으로 했고, 이 중 197곳이 답변했다. 응답 기업 중 중소기업이 전체의 90%를 차지했으며 수출액은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가 36%로 가장 많았다. 업종은 스마트공장 도입 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기계류(33%)와 전기전자 제품(21.8%)이 전체의 54.8%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상당수 중소 수출기업이 스마트공장에 관심을 나타냄에 따라 무역협회는 무역기금 융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수출기업 수요에 맞는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수출 제조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에 앞장서기 위해 올초부터 스마트공장 추진단과 공동으로 서울 대구 등에서 ‘찾아가는 스마트공장 설명회’를 열고 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