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한경BUSINESS] "무궁화 떼고 별 달자"…럭셔리 호텔들 '스타워즈'
2018년까지 전환 완료해야
◆‘5성’ 호텔은 14곳뿐
전국 관광호텔 중 등급 심사를 받아야 하는 호텔은 총 760곳에 달한다. 이 중 이달 초를 기준으로 5성 호텔로 거듭난 곳은 모두 14곳이다. 서울과 지방이 절반씩이다. 서울 7개 호텔은 신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 메이필드, 쉐라톤그랜드, W워커힐, 포시즌스, 리츠칼튼 등이다. 지방은 부산(파크하얏트, 웨스틴조선)과 제주(라마다프라자, 롯데호텔)에 두 곳씩 있다. 또 강릉(씨마크호텔), 울산(롯데호텔), 인천(쉐라톤그랜드) 등에 1곳씩 있다.
서울과 함께 ‘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부산과 제주다. 스타트를 끊은 곳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내 파크하얏트다. 파크하얏트는 지난 7월 부산 지역 특급 호텔 가운데 처음으로 ‘5성 호텔’ 등급을 받았다. 부산 지역의 대표적 특1급 호텔인 웨스틴조선호텔도 최근 5성 획득에 성공했다. 파라다이스호텔은 오는 11월, 롯데호텔은 내년 3~4월, 해운대그랜드호텔은 내년 상반기에 5성 등급을 신청할 예정이다.
◆무궁화 등급 유지하려는 호텔도 상당수
이처럼 별 등급제를 서둘러 받은 호텔이 있는가 하면 2017년 말까지인 무궁화 등급제를 최대한 유지하는 전략적 선택을 하는 호텔도 있다. 별 등급제의 기준이 생각보다 까다로워 무궁화 다섯 개인 특1급 호텔이라도 4성급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의 평가 항목서에 따르면 5성급이 되려면 객실은 200개 이상이어야 만점이다. 또 싱글룸 더블룸 트윈룸 트리플룸 딜럭스룸 스위트룸 한실 등 크기 또는 구조가 다른 유형의 객실이 여덟 종류 이상이어야 5성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러다 보니 대표적인 특급 호텔 가운데 별 달기를 잠시 보류하는 곳도 있다. 무궁화 다섯 개(특1급)를 단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그렇다. 이 호텔은 등급 심사 유효기간이 지난해 말 만료돼 갱신을 마쳤기 때문에 2017년 말까지 무궁화 등급을 쓸 계획이다.
이홍표 한경비즈니스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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