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11]김동환의 시선출연 : 김동환 앵커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164만 원` 입니다.요즘 더위보다 더 화끈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의 어제 종가입니다. 어제 하루만 7만 4천 원이 올라 종전 최고가 157만 6천 원을 3년 7개월 만에 훌쩍 뛰어넘으면서 여유 있게 사상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삼성전자 한 종목의 시가총액이 물경 232조 원을 넘어서 코스닥 전체의 시총 보다 오히려 8% 이상 많습니다.매물대를 완전히 뚫어버린 이 삼성전자의 주가 행보가 당분간 우리 주식시장의 성격을 규정할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경기관련 대형주, 그 중에서도 IT업종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올 가을 그 지긋지긋한 박스피를 탈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갖게 됩니다.문제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회사의 펀더멘탈이 변하면서 가치의 상승을 반영한 것인지 그저 수급의 호조와 현재 장세 성격이 맞아떨어진 결과물인지에 대한 투자자 여러분들의 판단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과 가전까지 아마 지구상에 어떤 제조업체도 이렇게 굵직굵직한 산업 분야에서 고르게 세계 1등을 하는 경우는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스마트폰이 시들했던 작년, 재작년에 반도체의 호황이 영업이익을 받쳐 주더니 이제 갤럭시S7에 이은 노트7이 가뜩이나 부진한 애플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고, OLED와 3D낸드플래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준비를 끝내고 있기도 합니다. 또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지분인수와 피아트의 자동차 전장 부품회사를 사들이는 등 미래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도 나름의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주가가 말해 주듯 삼성전자의 오늘은 강하고 내일은 더 빛나 보입니다.하지만 전혀 반대의 입장도 있습니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봤듯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들어온다면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가 지금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또 중국이 공언한 반도체 시장 진입이 조만간 가시화 된다면 그 악몽 같았던 치킨 게임을 또 해야 하는 건 아닐까요? 그것도 중국이란 크고 힘센 닭과 말입니다.올 들어 서프라이즈를 보인 이익도 매출의 증가를 수반하지 못한 그저 환율 효과와 갤럭시S7의 일시적인 호조세 그리고 마른 수건을 짜듯 줄인 비용으로 인한 이른바 관리형 이익증대라는 시각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특히 부품 납품 업체들의 고통 분담이 삼성전자 이익 개선의 한몫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스마트폰과 노트북 그리고 태블릿 PC를 만들어 파는 애플의 시가 총액이 651조 원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돈은 인터넷 검색엔진을 활용한 광고수입으로 벌어들이는 구글의 시가 총액이 또 600조 원을 넘어 갑니다.삼성전자가 미국 회사였다면 이들 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을 거라는 얘기들도 합니다. 일견 타당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는 거의 정확하게 기업의 가치와 미래를 반영합니다.결국 시가 총액이 3분의 1수준인 삼성전자가 애플과 구글처럼 되기 위해선 지금 잘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라는 집토끼를 확실히 잡아놓고 전기차가 됐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이 됐든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산토끼를 빨리 잡아와야 한다는 겁니다.그것도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말입니다.꿈이 있는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법이죠. 삼성이 늙어 가는 공룡이 아니라 다시 미래를 향해 큰 꿈을 꾸는 그리고 그 꿈을 실현해 가는 모습을 보여 줄 때 비단 우리 주식시장뿐 아니라 침체기의 우리 산업계가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입니다.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증시라인 11, 평일 오전 11시 LIVE김태일기자 ti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전기요금 폭탄 현실로...“에어컨 못켜는 국민께 송구” 누진제 개편 예고ㆍ[포커스] 최재원 부상 불구 마운드 지킨 장시환, 동업자정신 상실ㆍ골칫거리 녹조 ‘누가 마시면 좋을까’...“환경오염 창조경제”ㆍ슬램덩크 시청률 흔들? “티파니 슬램덩크 하차” 인기 급하락!ㆍ산업부, 10일만에 백기투항..."누진제 전면개편"ⓒ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