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 당뇨병 환자가 매주 2번 생선을 섭취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당뇨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증(diabetic retinopathy)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생의학연구소의 알레이스 살라-빌라 박사 연구팀이 남녀 당뇨병 환자 3천482명(55~80세)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는 생선을 매주 2회 섭취한 환자는 섭취량이 적은 환자에 비해 당뇨병성 망막증 발생률이 평균 4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살라-빌라 박사는 밝혔다.

그 이유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많을수록 전신성 염증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식품을 직접 섭취하지 않고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해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알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조사 기간에 69명이 당뇨병성 망막증 진단을 받았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망막혈관이 터져 누출되거나 비기능성 신생 혈관이 자라는 것으로,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진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안과학'(Ophthalmology) 온라인판(8월 18일 자)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