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동부에서 군경을 노린 폭탄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총 13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터키 동부의 비틀리스주(州) 히잔 구역에서 18일 군용 차량이 지나가는 순간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군인 5명과 민간인 경비원 1명이 숨지고 군인 6명이 다쳤다. 또 이날 동부 엘라즈주(州) 엘라즈시 경찰본부 근처에 있던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3명이 사망하고 140여명 가량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17일에는 반주(州)의 한 경찰서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민간인 2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부상했다. 터키 군경 시설 또는 차량을 겨냥한 폭탄공격은 이달 10일 이후 벌써 6건이다.

잇단 공격의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으나 터키정부는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다. PKK 지도자 제밀 바이윽은 지난 7일 친(親)PKK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산악, 계곡, 도시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전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