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편의점이 점포 앞 공간을 활용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인다. CU는 차량 공유서비스업체인 쏘카(Socar)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CU는 점포 앞 공간을 빌려주고 대여비를 받는다. 쏘카는 차를 찾을 수 있는 ‘셰어링존’을 확대한다.

카셰어링은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량을 시간 단위로 빌리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다. 쏘카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 만에 회원 수는 53배, 차량 수는 23배 증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공영주차장이나 마트 및 타워주차장에서만 차를 받을 수 있어 제약이 따랐다. 쏘카는 CU의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해 셰어링존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CU는 매장 앞 공간을 빌려주는 대가로 쏘카로부터 일정한 대여비를 받는다.

CU는 대학가, 원룸촌 입지에 있는 CU동숭아트점과 CU용인남동점 두 곳에서 카셰어링 테스트 운영을 하고 있다. 편의성, 고객 수요 등의 기준에 따라 매장을 선별해 수도권, 서울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정후 BGF리테일 전략기획실 상무는 “이번 업무제휴는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편의점에 도입한 첫 사례”라며 “국내 최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차량을 이용하게 하고, 장기적으로 편의점이 공유경제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