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포스터 / 사진=KBS 제공
‘구르미 그린 달빛’ 포스터 / 사진=KBS 제공
방영 전부터 들썩인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과연 이 기대감은 약이 될까? 아님 독이 될까?

오는 22일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이 베일을 벗는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츤데레’ 왕세자 이영(박보검)고 남장 내시 홍라온(김유정)의 예측불허 궁중위장 로맨스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13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연재된 ‘구르미 그린 달빛’은 누적조회수 5000만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책으로 출간된 웹소설계의 전설로 불리는 작품이다.

제작 단계부터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과 김유정의 로맨스로 기대감을 모았다. 지난달 15일 공개된 ‘구르미 그린 달빛’ 1차 티저는 공개 한 달 만에 100만뷰를 훌쩍 뛰어넘었다. 박보검은 곤룡포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붐바스틱 노래에 맞춰 유쾌한 몸짓을 선보였다. 이후 공개된 티저 역시도 열화와 같은 성원을 얻고 있다. 악연인 듯 운명 같은 박보검과 김유정의 유쾌한 모습은 짧지만 예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 모으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세’ 스타로 거듭난 박보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드라마는 지난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박보검의 첫 주연이자 첫 사극으로 화제를 샀다. 조연부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 인만큼 이번 작품에서 만개한 연기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르미 그린 달빛’ 기획을 맡은 강병택 CP는 “영화 ‘명량’으로 사극을 경험했지만 주연으로는 처음이라 걱정도 됐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믿음이 가더라. 귀여운 모습부터 카리스마 있는 왕세자의 매력까지 다양하게 소화하고 있다.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구르미 그린 달빛’은 조선 청춘들의 사랑과 질투 그리고 성장 스토리를 그려내며 ‘성균관 스캔들’과 ‘해를 품은 달’을 잇는 청춘 사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 측 역시 ‘구르미 그린 달빛’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고 있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뚜껑을 열기도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에 이 기대감이 독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실제 방송사에서 꼽은 기대작들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여기에 경쟁작인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르미 그린 달빛’을 향한 뜨거운 관심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드라마 측 관계자는 “명품 사극을 만들기 위해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힘을 다해 촬영하고 있다”며 박보검과 김유정의 연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계자는 “박보검의 연기 도전을 기대해도 좋다. 첫 사극에서 이전까지 본 적 없는 모습도 선보인다. 착하고 바른 소년의 이미지였던 박보검이 이번 작품을 통해 남자다운 면모를 어필할 것이다. 김유정은 박보검과의 케미는 물론 홍라온의 매력까지 온전히 살려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오는 22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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