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은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꿈이 좌절된 후 눈물을 글썽였다.한국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한국은 예상대로 `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 위주의 플레이를 보였다.한국은 김희진, 박정아, 이재영 양효진 등 4명의 득점을 모두 합쳐도 김연경 혼자 올린 27점에는 미치지 못할 정도로 김연경에게 모든 것을 의존했다. 4년 전의 실패를 답습했다.경기 후 김연경은 "네덜란드 선수들이 잘했고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못했다"며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가 안 풀렸다. 서브, 서브 리시브, 상대 주 공격수 마크가 모두 잘 안 됐다"고 총평했다.김연경은 "우리가 네덜란드를 잘 알듯이 네덜란드도 우리를 많이 알았던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당황한 면도 있고, 중간중간 고비를 잘 못 넘겼다"고 설명했다.경기를 마친 김해란(32·KGC인삼공사)은 펑펑 울었고 남지연(33·IBK기업은행)도 밀려오는 속 상함을 주체하지 못했다.김연경은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언니들이 특히 아쉬워한 것 같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힘을 내자고 얘기했는데 결국 실력에서 잘 안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연경은 "최선을 다한 거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경기는 끝났는데 어떻게 하겠나"라며 "4년 뒤를 기약해야 할 것 같다"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김연경은 "어떻게 경기를 풀어야 할지 생각하느라 어제 잠을 잘 못 잤다"며 "긴 여정이 마무리돼 한편으로는 홀가분하기도 하지만 후회스러운 것 같기도 하다. 내 역할을 다 했는지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후배들의 경험 부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앞으로 국내 여자배구 선수들이 자신처럼 해외 문을 보다 적극적으로 두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연경은 "국내 시합에 만족하지 말고 각자 노력해야 한다"며 "해외에서 뛴 경험이 있으면 이런 큰 대회에서 더 잘할 수 있다. V리그에서 통했지만 국가대항전에서는 안 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후배들이 경험을 더 쌓으면 좋겠다"고 밝혔다.한편, 김연경은 터키리그 포스트시즌 파이널리그까지 치르고 5월 2일에 귀국했다.한국은 당시까지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김연경 덕분에 한국은 세계 예선에서 리우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이휘경기자 hglee@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파니 SNS 논란, `욱일기` 일부러 올렸을 가능성 제기 "경고했는데…"ㆍ진해군항서 잠수정 수리중 폭발 “노후 잠수정” 유가족 분노 왜?ㆍ티파니 SNS 논란 “소녀시대 아니라 일제시대”...인기 폭락ㆍ코레일 예매 오늘(17일) 시작…‘추석 기차표’ 쉽게 성공하는 꿀팁은?ㆍ배구 박정아, “김연경 득점할 때 뭐했나” 악플세례에 SNS 폐쇄ⓒ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