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저금리 시대로 진입하면서 단 0.1%포인트라도 더 높은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금리 노마드` 족인데요. 은행 예적금이 1%대로 진입하면서 은행을 빠져나오는 자금이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먼저 이근형 기자가 은행을 탈출하는 돈의 흐름 정리해봤습니다.<기자>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찾아 움직이는 금리 노마드의 모습은 시중 자금의 흐름을 통해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은행 외에도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들이 있습니다. 종합금융회사와 신탁회사, 농협·신협 단위조합과 같은 상호금융, 그리고 저축은행들입니다.올 상반기 이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으로 새롭게 몰려든 돈은 52조원이나 됩니다.같은 기간 은행 저축성 수신 증가분(31조원)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입니다.5년전 상황은 달랐습니다. 5년전 같은 기간 수신 증가규모는 은행 27조원, 은행 외 예금취급기관 7조5,000억원으로 지금보다 훨씬 적었습니다.짐작하시겠지만 금리가 낮아지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자금이 빠르게 예금기관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왜 하필 은행이 아니라 다른 예금취급기관들로 돈이 몰리는 걸까요?지난 6월 은행들이 새로 취급한 저축성수신의 금리는 1.44%, 이 기간 저축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 예금 금리는 모두 은행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상호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의 금리 2.1%, 신협정기예탁금 2.05%, 새마을금고 정기예탁금 1.98%)금리 0.5%포인트라도 더 높은 곳을 찾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작용했다는 말이 됩니다.뿐만아니라 이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들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5천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어서 안전하다는 점 역시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예금자보호가 되는 5천만원을 은행과 저축은행에 각각 넣어봤습니다. 결코 적은 돈은 아닌데요.은행(금리 1.44%)에 1년간 넣으면 세후이자가 61만원, 저축은행(2.10%)에 넣으면 이자는 89만원으로 28만원 차이가 납니다. 실제로는 한주에 커피 한잔씩만 덜 사 마시면 같아지는 차이입니다.똑같이 원금보장만 받을 수 있다면, 이렇게 아주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예금상품에 가입하려는 소비 행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파니 SNS 논란, `욱일기` 일부러 올렸을 가능성 제기 "경고했는데…"ㆍ배우 윤제문 음주운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ㆍ배구 박정아, “김연경 득점할 때 뭐했나” 악플세례에 SNS 폐쇄ㆍ진해군항서 잠수정 수리중 폭발 “노후 잠수정” 유가족 분노 왜?ㆍ티파니 SNS 논란 “소녀시대 아니라 일제시대”...인기 폭락ⓒ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