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봤어?] ‘싸우자 귀신아’ 권율,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바쁜 악역의 탄생

tvN ‘싸우자 귀신아’ 11회 / 사진=방송 화면 캡처

tvN ‘싸우자 귀신아’ 11회 2016년 8월 15일 월요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현지(김소현)는 봉팔(택연)이의 곁을 떠나기 위해 봉팔에게 모진 말을 한다. 봉팔은 현지에 대한 실연의 상처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천상(강기영)은 봉팔과 현지의 관계를 눈치 챈다. 현지는 갑자기 과거 사람이었을 때 기억이 돌아와 살았던 집과 엄마를 찾고, 병원에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같은 시간 현지가 살아있었단 사실을 알게 된 혜성(권율)은 누워있는 현지를 죽이려 하지만 실패한다.

리뷰

인간과 함께 하는 귀신의 삶은 불행하다. 그래서 귀신 현지는 인간인 봉팔과의 시간이 불행했다. 맞는다면 맞고 다르다면 틀린 현지의 말. 터무니없는 변명이라면 봉팔이 쉽게 현지를 떠날 수 없었겠지만, 어느 정도 사실이 섞인 말이었기에 봉팔은 현지를 더는 잡을 수 없었다. 아직 어린 봉팔과 현지에게 찾아온 가슴 아픈 이별. 현실에 벽에 부딪혀 이별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상황이 현지가 기억을 찾자 바뀌어 버렸다.

현지의 기억은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는 좋은 열쇠였다. 현지는 태권도를 했었으며 혼수상태로 살아있었다. 그동안 뛰어났던 무술 실력과 가끔 사라질 것처럼 고통을 호소했던 현지의 모습에 설득력을 실어줬던 이 날의 이야기. 현지가 사람으로서 눈을 뜬 지금 시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사람 현지와 봉팔이의 만남이다. 과연 인간으로 만났을 때 둘의 사랑은 어떤 꽃을 피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일한 악역인 주혜성. 과거, 포스 있었던 모습과는 다르게 요즘 악역으로서 주혜성의 모습은 살짝 안쓰럽다. 그 이유는 과거보다 그가 상대해야 하는 상대가 굉장히 많아졌기 때문. 자신을 추적하는 형사들을 따돌려야 하는 것은 물론 명철스님(김상호) 또한 형사들만큼이나 혜성을 귀찮게 하는 존재. 여기에 현지의 일과 봉팔 어머니가 있는 절에도 들려 몇 마디 해줘야 하니, 혜성은 현재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 보인다.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혜성. 열심히 행동하면 일이라도 잘 풀려야 하는데,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는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바쁜 혜성 덕에 ‘싸우자 귀신아’의 전개는 하루가 다르게 빨리 진행되고 있다. 주목해야 하는 관점 포인트는 주변의 적이 많은 혜성은 과연 어떤 말로를 겪게 되는가이다.

수다 포인트

-어디를 가든지 굶어죽지는 않을 것 같은 천랑이

-혜성이 편 한명만 늘려주세요…(주륵)

-생각보다 현지를 많이 사랑했던 것 같은 인랑이

함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