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감동의 세리머니. (사진=SBS 중계방송 캡처)박근혜 대통령이 올림픽 남자 레슬링에서 부상 투혼을 펼친 김현우에게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박 대통령은 15일 축전에서 "김현우 선수가 보여준 투혼과 불굴의 의지는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었다"며 "체급 상향과 탈골 부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런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시상대 위에 올라 국민에게 벅찬 감동을 준 김현우 선수는 대한민국 레슬링 영웅"이라고 전했다.김현우는 같은 날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동메달 결정전서 보소 스타르세비치(크로아티아)를 6-4로 제압했다.김현우는 한쪽 팔을 다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 직후 그는 태극기를 매트에 펼쳐놓고 큰 절을 올렸다. 눈가는 촉촉했고 감정에 복받쳐있었다. 2012 런던올림픽 66kg급 금메달리스트 김현우는 이번 대회서 체급을 올려 75kg급에 도전했다. 그러나 16강전서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에 5-7로 무릎 꿇었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김현우는 3-6으로 뒤진 2회전 후반 블라소프를 들어 한 바퀴 뒤집었다. 4점짜리 기술이었다. 안한봉 감독도, 김현우도 승리를 확신한 듯 펄쩍 뛰었다.하지만 심판진은 2점만 인정했다. 안 감독은 매트로 달려 나와 격렬히 항의했다. 납득할 수 없는 판정에 관중도 야유를 퍼부었다. 주심은 항의하는 한국 코칭스태프에게 경고카드와 퇴장카드를 꺼냈다. 안 감독은 끝내 무릎을 꿇고 통곡했다. 4년을 준비한 김현우도 억울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현우는 동메달 획득 직후 믹스트존에서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는 “4년간 금메달만 생각하면서 준비했는데 너무나 아쉽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후회 없이 올림픽을 마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하고 있을 국민과 가족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광복절 날, 태극기 휘날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아쉽지만 동메달이라도 따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팀기자 sports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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