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동물농장’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동물농장’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강아지 공장 그 후 달라진 것은 별로 없어 보였다. 강아지 값이 떨어지자 고양이에게 날카로운 시선이 옮겨졌다.

14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지난 5월 강아지 공장의 충격적인 실상 이후의 모습을 취재하는 제작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아지 공장은 폐쇄되지는 않았다. 강아지 공장 주인을 알고 있다는 한 제보자는 “정부에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농장이 폐쇄될 일은 없다”면서 “(주인이) 바로 최근까지 강아지 경매장을 오갔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강아지 거래 가격은 떨어졌지만 강아지 경매사는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강아지 값이 올라갈 것”이라며 강아지 농장 주인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후 제작진 앞으로 한 제보 영상이 도착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강아지 외에 작은 뜬 장 안에 갇힌 고양이의 처참한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깨끗한 동물로 알려진 고양이의 습성과는 달리 더러운 행색을 하고 있었다. 고양이 번식장은 폭락한 강아지들의 가격으로 인해 번식장의 새로운 돈벌이 수단이 됐다.

제작진은 부산에 위치한 번식장을 찾았다. 고양이 번식장 주인은 “강아지가 값이 떨어졌다”면서 “수입이 되기 때문에 (고양이를) 정리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고양이가 불쌍하지도 않냐’는 물음에 “사람이 더 불쌍하다”고 큰 소리를 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15년 간 번식묘로 더 이상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없는 고양이를 제작진에게 안기는 모습으로 충격을 더했다.

MC 신동엽은 “번식장 주인들을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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