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과 산하 자율주행연구소인 크루즈 오토메이션이 미국 애리조나 스캇데일에서 두 번째 자율주행 일반도로 시험에 나섰다.

13일 GM에 따르면 이번 자율주행 시험에는 지난 5월 시작된 첫 번째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와 마찬가지로 순수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BOLT)가 동원됐다. 전기동력에 자율주행기능을 넣어 완벽한 지능 주행을 실현시키겠다는 것. 이와 관련, 케빈 캘리 GM 홍보담당은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 외에 또 다른 도시에서도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며 "아직 세 번째 도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GM, 자율주행 택시 '착착',,,운전 직업 사라질까

그러나 자율주행차 시험이라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사람이 탑승, 안전을 대비한다는 설명이다. 캘리 홍보담당은 "얼마나 많은 수의 볼트가 시험에 운영되는지 밝힐 수는 없지만 사람이 탑승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오류 가능성을 대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GM의 자율주행차 전략은 최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내 승차공유 서비스업체인 리프트와 손잡고 순수 전기차 볼트를 활용한 '자율주행 택시' 사업을 준비하는 것.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차를 호출하면 운전자 없이 스스로 승객을 찾아가 태우고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EV 볼트에 고용량 배터리를 넣어 주행거리를 300㎞ 이상으로 늘리는 등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사업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EV 및 자율주행 시장을 개척해 테슬라처럼 수익이 없는 EV 사업자를 단숨에 압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GM의 이 같은 행보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와 서비스, IT를 동시에 지배하겠다는 전략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자동차사업의 본질은 제조이고, 만든 제품은 어딘가에 공급해야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공급처로 공유 서비스를 삼은 셈이다. 여기에 IT기업을 인수해 지능을 넣으면 구글이나 애플 등의 자동차사업 진입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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