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tvN ‘신네기’ 박소담이 연기한 은하원 / 사진=방송 화면 캡처

tvN ‘신네기’ 박소담이 연기한 은하원 / 사진=방송 화면 캡처

tvN ‘신네기’ 박소담이 연기한 은하원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신네기’ 박소담은 ‘민폐 여주’가 아니었다. 오히려 기분 좋은 에너지로 극을 ‘하드캐리’했다.

지난 12일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극본 민지은 원영실, 연출 권혁찬 이민우, 이하 신네기)가 포문을 열었다. 박소담은 극중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전전하는 당찬 모습의 은하원으로 첫 등장했다.

앞서 박소담은 조기종영된 KBS2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에서 극과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로 ‘민폐 여주’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안았다. 게다가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된 ‘신네기’ 녹화 이후 ‘뷰티풀 마인드’ 촬영에 돌입했지만, 편성 상 ‘뷰티풀 마인드’가 종영하자마자 새 작품으로 안방극장을 찾게 된 탓에 박소담에 대한 우려는 커져 갔다.

박소담은 첫 방송 시작 전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연이어 두 작품을 하게 된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다. 배역에 있어서도 ‘뷰티풀 마인드’의 계진성과 ‘신네기’의 은하원은 너무나 다른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전작과는 또 다른 모습의 나를 보며 ‘이렇게 연기를 하는구나’하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박소담의 자신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신네기’ 첫 회에서 박소담은 특유의 밝고 높은 목소리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은하원을 제 옷인 양 소화했다. 연기에 대한 우려를 연기로 정면 돌파한 것.

특히 현대판 신데렐라가 된 은하원은 “신데렐라 이야기는 뻥이다.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며 당당한 모습을 드러냈다. 정의를 위해 모르는 일에 개입하기도 했고 부당한 일에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가슴 아픈 사연에 오열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했다. 어머니의 유골이 납골당에서 쫓겨난 것. 5년 동안 밀린 이용료는 500만 원이고 대학을 가기 위해 모은 돈은 이제 막 400만원 이었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 은하원은 “엄마 나 돈이 있긴 한데, 엄마 소원이 대학가는 거였잖아. 나 대학가도 되지. 자랑스러운 엄마 딸이니 대학 가도 되지. 아니다 미안해 엄마. 대학 안 가도 될 것 같아”라고 혼잣말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박소담은 밝고 당찬 에너지와 더불어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선보이며 ‘신(新)’데렐라를 예고했다. 이후 하늘집에 입성해 본격적으로 네 명의 남자들과 얽히게 될 그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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