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영화 ‘국가대표2’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오연서 / 사진제공=이매진아시아
영화 ‘국가대표2’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오연서 / 사진제공=이매진아시아
⇒인터뷰①에서 계속

10. 쉴 때 여행도 좀 다니는 편인가?
오연서: 여행도 종종 가는데 아시아권만 가봤다. 멀리 가는 게 아직은 좀 무섭다. 멀리가면 좀 더 오래있어야 할 것 같은데, 집 생각도 나고 한국 음식 생각도 나고. 한국에 태어나서 행복한 게 음식이 정말 맛있다. 외국가면 입에 안 맞아서 늘 고생하게 되더라고. 언젠가는 꼭 조금 멀리 오랫동안 여행을 가보고 싶다.

10. 보기와 다르게 ‘집순이’인 것 같다.
오연서: 다른 배우들한테 전화를 해보면, 다들 운동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하거나 뭔가를 하는데 난 그런 게 없다. 유난히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집에서 미드를 보거나 만화책을 50권씩 빌려서 보는 걸 좋아한다.

10. 얼마 전까지 Mnet ‘소년24’ MC로 활약했었다.
오연서: ‘소년24’에서는 굉장히 다소곳하게 나왔지만 설정이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방송에서 사과하고 훈훈하게 끝냈다.(웃음) 예능은 재미있는데 어렵다. 연기는 촬영할 때 집중하고, 쉴 때 쉬면되는데, 예능은 계속 카메라가 팔로우를 하니까 끝까지 긴장하게 된다. 카메라 앞에서 어디까지 얘기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10. 평소 친하게 지내는 남자사람친구들도 많다던데?
오연서: SS301 김형준과도 친하고, 샤이니 민호도 같이 작품해서 친하고, FT아일랜드 최종훈도 친하고, 서인국도 친하다. 그런데 그 쪽에서 안 친하다고 말하면 어쩌지.(웃음) 평상시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무슨 일이 생기면 챙겨준다. 이분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인들 중에서도 드라마가 한창이라 시사회에 못 온 분들이 많다. 다 기억하고 있다. 돈 내고 본 다음에 인증샷 한 장씩 보내줬으면 좋겠다.(웃음)

배우 오연서 / 사진제공=이매진아시아
배우 오연서 / 사진제공=이매진아시아
10. 혹시 차기작은 살펴보고 있는지?
오연서: 영화는 이제 시작인 것 같다. 러브콜 기다리고 있다. 영화는 계속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이 없었다. 혹시 ‘국가대표2’로 내 매력을 발견한 관계자들이 계시다면 러브콜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도 영화 많이 하고 싶다.(웃음)

10. 최근 여자가 중심이 되는 영화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여배우가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의 폭이 제한적이다.
오연서: 배우이자 관객으로서 여자가 주가 되는 드라마가 많았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게 많지 않으니 속상하고 아쉬울 때가 있다. 우리 영화를 계기로 많아졌으면 좋겠다. 여자 중심의 영화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론 ‘라비앙 로즈’ 같은 여인의 대서사시 같은 영화도 좋아한다. 그래서 경쟁작이지만 ‘덕혜옹주’도 기대된다.(웃음)

10. 작품을 선택할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나?
오연서: 주체적인 캐릭터를 좋아한다.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도 다 나약하지 않고, 세상과 운명에 싸워 이기고 싶어 하는 캐릭터들이었다. 그런 성향들이 작품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비련의 여주인공도 해보고 싶긴 한데, 사랑보다는 내 꿈을 찾아 떠나는 캐릭터가 더 좋다.

10. 스타일 좋은 걸로 유명하다. 관리의 산물인 건가?
오연서: 맵시가 나야 하는 캐릭터면 작품에 들어가기 전 운동을 좀 하고, 열심히 굶는다. 평상시엔 그렇게까지 강박적으로 살 빼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는 5kg가 쪘다. 훈련할 때는 너무 힘드니까 살이 쭉쭉 빠져서 최저 몸무게를 기록했었다. 혼자 있을 때는 귀찮으니까, 때를 놓쳐서 안 먹었는데 이번에는 모두 다 같이 먹으니까 안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나만 살찌는 것 같았다. 바로 ‘돌아와요 아저씨’에 들어가면서 폭풍 감량했다.

영화 ‘국가대표2’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오연서 / 사진제공=이매진아시아
영화 ‘국가대표2’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오연서 / 사진제공=이매진아시아
10.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서 평소 어떤 노력을 하는지 궁금하다.
오연서: 어렸을 때 무명의 시간들이 약이 됐다. 그 때 다양한 경험들을 많이 해봤다. 지금은 누군가가 보고 있어서 장소와 행동에 제약이 있다. 어릴 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경험했던 것이 밑거름이 된 것 같다. 어릴 때 잘 된 친구들은 버스나 지하철을 타본 적도 없을 거 아닌가. 난 대학교도 다녔고, F도 받아보고, 아침까지 술 마셔보고, MT도 가보고, 클럽도 가봤잖아.(웃음) 20대 중반까지 학교 다니면서 그 때 만난 친구들, 선후배들과 보냈던 경험들이 연기할 때 도움이 됐다.

10.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오연서: 팜므파탈? 계속 얘기하는데 연락이 안 온다.(웃음) 드라마에서도 건강한 느낌의 밝은 캐릭터를 많이 했었지. 또, 영화에서 섹시한 거랑 드라마에서 섹시한 거랑 다르지 않나. 영화에서 치명적인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웃음)

10. 배우의 한 가지 면으로 국가대표 타이틀을 받을 수 있다면, 어떤 걸로 국가대표가 되고 싶은가?
오연서: 늘 도전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작품을 선택할 때도 캐릭터를 다양하게 가져가려는 마음이 있다. 앞으로도 분명 여러 캐릭터를 도전할 거고, 그 중엔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가 있을 수 있지만 한번쯤은 도전해보고 싶다. 청순한 역할도 해보고 싶고.(웃음) 도전하는 배우, 오연서가 되고 싶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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