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등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지카 바이러스 유행 지역을 다녀왔어도 의심환자 기준에 맞지 않으면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없었다. 앞으로는 민간 병원에서도 돈을 내면 이들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협의해 민간 병원에서 원하는 사람에게 메르스와 지카 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검사시약 긴급 사용제도를 시행한다고 12일 발표했다.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1년 동안이다.

메르스와 지카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아도 감염병 검사를 원하면 전국 민간 병·의원에서 비용을 내고 유전자 검사(실시간 RT-PCR)를 받을 수 있다. 지카 바이러스 의심지역을 다녀온 임신부는 증상이 없더라도 민간 의료기관에서 유전자 검사 시 건강보험 혜택을 준다. 의심지역을 다녀오고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을 보이는 의심환자는 지금처럼 보건소 등을 통해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