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모리유/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배우 모리유/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모리유는 입 밖으로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신중을 기했다. 특히 ‘연기’를 이야기하는 그의 눈빛은 기분 좋게 빛났다. 어느덧 데뷔 5년차지만, 모리유는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더 기대되는 ‘신인 배우’다.

10. 2011년 영화 ‘화이트:저주의 멜로디 공포 영화’로 데뷔했다.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모리유: 중학생 때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성적을 올려오면 마음을 열어주시겠다고 하셨다. 성적을 올려서 소속사에 들어가게 됐다. 가수 소속사여서, 걸그룹 준비로 시작했다. 그렇게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됐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시작했다.

10. 걸그룹 준비를 했을 정도면 끼가 많은 것 아닌가?
모리유: 노래는 못 하는데 춤은 좋아한다. 스스로 흥이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걸그룹을 못해 아쉬운 마음은 없다. 지금이 좋다.

10. 데뷔 이후 5년이 지났다. 스스로 성장한 느낌이 드나?
모리유: 그렇다. 5년 동안 많이 보여드린 건 아니지만, 조금씩 준비하는 시간 속에서 성숙해졌달까. 오히려 열정만 가득했던 과거에 나선 것 보다는 아픔도 겪고 하나하나 채워가는 지금이 더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정말 시작한다는 기분이 든다.

10. 얼굴을 알려야한다는 조바심은 없었나?
모리유: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흘러가는 대로 스스로 준비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 과정에서 ‘뷰티풀 마인드’의 이해주처럼 좋은 역할이 들어왔다. 이후에 또 나와 잘 맞는 역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과정들이 다 좋다.

10. 연기에 대한 확신이 있어 보인다.
모리유: 욕심이 많다. 하고 싶은 게 많다.

배우 모리유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배우 모리유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10. 특별히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
모리유: 차가운 이미지를 부각시켜서 악역을 맡아보고 싶기도 하고, 정 반대로 발랄하고 코믹한 연기도 해보고 싶다. 지금은 여러 가지 모습을 다 보여주고 싶다. 또 내 실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예능도 욕심난다. 고생하고 몸 쓰는 것을 좋아해 ‘정글의 법칙’이나 ‘진짜 사나이’에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이어트도 되겠지?(웃음)

10.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모리유: 황정민 선배님. 나의 롤모델이자 이상형이다. 어떤 배역이 와도 ‘황정민스럽게’ 녹여내는 모습이 멋있다. 나 역시 여러 가지 색을 지닌 팔색조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10. 연기 외적인 것 중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있나?
모리유: 이것저것 관심이 많은데, 모두 연기와 연관이 돼있다. 다른 좋아하는 것을 꼽자면, 운동. 활동적인 스타일이라 수영·스쿼시·테니스·골프·등산 등 안 해본 게 없다. 특히 걷는 걸 좋아한다. 혼자 걸으며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10. 확실히 ‘집순이’는 아니다. 연예계 절친들과 특별한 모임도 있다고?
모리유: 배우 공승연·윤서·송유정·러버소울 최초가 멤버다. 모두 내가 개인적으로 아는 친구들이었는데, 성격이 다들 비슷해서 함께 모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다 같이 친해졌다. 내가 리더다.(웃음)

10. 앞으로 모리유의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모리유: 배우 모리유. ‘배우’라는 말 안에 많은 의미가 있다. 나 스스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조급하지는 않다. 천천히 꾸준히 좋은 작품으로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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