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호텔 수두룩…포포인츠 객실 꽉 찬 까닭
서울 용산구에 있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남산호텔(사진)이 지난달 객실 점유율 90%를 기록했다. 서울 강북 일대에 비즈니스호텔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대부분 호텔 객실 점유율이 60~7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포포인츠 서울남산은 지난해 5월 문을 연 비즈니스호텔이다. 서울 동자동 트윈시티타워 19~30층에 들어서 있다. 객실 342개, 총 6030㎡ 규모다.

포포인츠 서울남산이 좋은 실적을 거둔 데는 입지가 큰 역할을 했다. 다른 강북권 호텔이 명동 인근에 있는 것과 달리 포포인츠 서울남산은 서울역과 연결돼 있다. KTX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특히 인기라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이건우 포포인츠 서울남산 마케팅팀장은 “명동을 주로 다니는 단체 관광객보다 KTX를 타고 다니는 비즈니스 고객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대전 대구 부산 등 지방에서 비즈니스 미팅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포포인츠 서울남산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 중엔 세종시 공무원도 많다. 이 팀장은 “세종시로 이전한 정부 부처 공무원이나 공기업 관계자, 부처에서 초청한 해외 인사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세미나실은 늘 정부부처 공무원의 회의 장소로 예약이 꽉 차 있다”고 말했다.

중국 개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포포인츠 서울남산에 기회가 됐다. 주로 단체관광으로 명동을 방문하던 유커들이 이태원, 가로수길 등의 관광지로 이동하면서 서울 전역을 다니기 좋은 서울역 인근 숙소를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교통 편의성이 좋은 서울역 일대 호텔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자동 인근에 33층 규모의 관광호텔 건설 계획이 발표됐고 코레일과 서울시도 서울역 인근에 호텔을 지을 계획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