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강호동, 이특 / 사진제공=SBS ‘스타킹’
강호동, 이특 / 사진제공=SBS ‘스타킹’
SBS ‘스타킹’의 두 MC 강호동과 이특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화려한 게스트 없이도 부족함 없는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두 사람의 활약은 지난 9일 방송된 ‘스타킹’ 마지막회에서도 빛났다.

이날 강호동과 이특은 어린이 출연자에게는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춰 이야기를 들어줬고, 과거 출연 경험이 있는 출연자들과는 반가운 인사를 주고받으며 그들의 능력을 소개했다.

특히 강호동은 능력자들의 무대를 보던 중 연예인 패널들을 언급하며 한 명씩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 훈훈함을 안겼다.

이특은 강호동을 도와 매끄러운 진행을 펼쳤고 직접 참가자들의 능력에 도전해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스타킹’ 패널이었던 이특은 지난 2009년 붐이 결성한 ‘붐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은혁·신동 등 다른 멤버들과 예능감을 키우며 MC의 꿈을 키웠다.

붐의 군입대로 기회를 잡은 그는 강호동이 탈세 논란으로 ‘스타킹’에서 잠정 하차했을 당시 붐·박미선과 3MC 체제로 진행을 맡은 바 있다. 강호동의 빈자리를 대신해 진행력을 발휘하며 군입대 전까지 ‘스타킹’의 자리를 지켰다.

전역 후 2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스타킹’ MC로 돌아온 그는 강호동과 호흡을 자랑하며 마지막을 함께 장식했다.

지난해 ‘스타킹 시즌2’가 시작될 무렵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특은 “‘스타킹’ 출연자들을 밖에서 만날 때가 있다. 모두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 분들에겐 ‘스타킹’이 평생 잊지 못할 프로그램으로 남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매주 녹화에 힘을 쓰게 되더라. 그 마음 잊지 않고 방송에 임하겠다”고 ‘스타킹’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강호동과 이특은 ‘스타킹’ 종영회에서 소감을 전했다. 강호동은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래도 울지 않고 용기 내 말씀드리겠다. ‘스타킹’은 인생을 배울 수 있는 내 인생 최고의 학교였다”고 힘차게 인사를 건넸다. 이특 역시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드러내 9년의 세월을 실감하게 했다.

예능계 터줏대감 강호동과 아이돌 출신 이특이 함께 진행을 맡고 우정을 쌓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느새 자연스러운 형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행보를 함께하는 두 사람은 산둥위성TV에서 방송 중인 한·중 합작 예능프로그램 ‘스타강림(明星降?)’을 통해 또 한번 MC 듀오로 활약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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