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소폭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4.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4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14.00원보다 0.10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영국 중앙은행(BOE)의 완화정책에 파운드화,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그 외 통화들은 미국 7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등락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BOE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25%로 내렸다. 자산매입 규모는 6개월 안에 기존 3750억파운드에서 4350억파운드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1년6개월 안에 최대 100억파운드의 회사채를 사들이는 방안도 내놨다.

민 연구원은 "BOE의 강력한 완화정책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유입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관망세가 있고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10원 하단을 테스트하면서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오는 5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08.00원~1118.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