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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도 팔자'인 아이…해답은 부모에게 있다

입력 2016-08-04 18:00:44 수정 2016-08-04 18: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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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걱정인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위험을 보다 잘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지나치면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위축된 자아를 가질 수 있다.

아이는 생후 6개월부터 겁을 보이는데 낯선 사람, 물건에 대해 두려움을 표현하는 게 그 시작이다. 이것을 낯가림이라고 한다. 1~2살 아이는 새로운 환경을 접하면 부모와 분리되기를 거부하고, 부모와 떨어지면 심하게 울고 보채며 불안해한다.

하지만 36개월이 지나 애착형성이 잘 된 경우에는 어딘가에 부모가 존재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자신에게로 돌아올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대상항상성이 형성된 상태라서 가능하다.

반대로 36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부모와 떨어지기를 극도로 싫어하고, 부모가 없는 환경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낼 때마다 전쟁이라면 분리불안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부모, 특히 엄마가 옆에 없으면 잠을 자지 못하고, 잘 때 엄마의 신체를 만지는 아이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자신이 볼 수 있는 곳, 만질 수 있는 곳에 부모가 있지 않으면 걱정부터 하는 아이들은 불필요한 일로 시간을 낭비한다.

내 아이를 유심히 관찰하고 종종 걱정하는 성향을 보인다면 아이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해답은 부모에게 있다. 부모의 태도부터 고친 후, 그 다음 순서가 아이다.

1. 같은 주제에 일관적인 태도를 보여주자.
아이의 같은 요구를 어제는 흔쾌히 들어줬다가 오늘은 갑자기 말을 바꿔 '안 된다'고 하는 부모가 있다. 이런 상황이 몇 번 반복되면 아이는 부모를 신뢰하지 못하고, 항상 부모의 반응에 불안해한다. 아이 나름대로 부모의 행동에서 규칙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일관성 있는 태도와 생각을 유지하자.

2. 아이는 부모의 거울, 지나치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자.
아이는 부모를 보고 배운다. 되도록이면 아이 앞에서 걱정하는 모습을 안 보이려고 노력하겠지만 아이는 은연중에 나오는 부모의 한숨소리나 불안한 목소리 톤을 포착한다. 걱정거리가 있더라도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에 갔을 때 해결하자.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면 아이를 친가나 외가에 하루 맡기는 것도 방법이다.

3. 내 아이가 삼총사신드롬은 아닌지 확인하자.
삼총사신드롬은 부모와 아이가 아주 가까워 모든 일을 가족 세 명이 함께 하려는 태도를 일컫는 말로 주로 외동아이에게서 나타난다. 삼총사신드롬을 가족애 측면에서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유년기 과제인 '또래 사귀기'를 학습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부모를 비롯해 어른들의 세계를 일찍 접한 아이들은 성장하는 동안 어른들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이는 모든 자리에서 주목의 대상이 되려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외동인데다 거짓말을 잘 하고 모임에서 무조건 중심이 되려고 고집하는 아이들이라면 삼총사신드롬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hankyung.com
입력 2016-08-04 18:00:44 수정 2016-08-04 18:00:44

#3-5살 , #교육 ,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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