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소폭 약세 (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2.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3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10.00원보다 2.00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앞서 기획재정부 차관이 원화의 절상속도가 빠르며 과도한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언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하단이 지지되며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0원 이상 급락하면서 13개월 만에 1100원대를 기록했다. 이에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원화절상 속도가 특히 빨라 우려된다"며 "외환시장을 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과도한 쏠림이 발생하면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 연구원은 "다만 금리인상 기대 축소와 엔화 및 유로화 강세로 인한 글로벌 약달러에 상승폭은 축소될 것"이라며 "소폭 둔화되긴 했지만 외국인 자금 유입이 19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 반등을 무겁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08.00원~1118.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