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의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기업인 차바이오텍이 미국의 항체 신약개발 전문 회사인 '소렌토'(Sorrento Therapeutics)사와 합작투자회사(JV·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2일 차병원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소렌토와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가 200만달러씩 공동 투자하는 이번 합작회사에는 차바이오텍이 51%, 소렌토가 4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된다.

합작회사는 차바이오텍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두 회사는 체내 면역세포의 일종인 NK세포(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CAR-NK세포 치료제'를 만들 계획이다.

CAR-NK치료제란 기존 암치료법 중 하나인 ACK(활성화된 자연 살해세포) 치료를 보완하는 면역항암제다.

NK세포를 70% 이상 활성화한 ACK 세포에 암 세포를 정확하게 인식해서 공격할 수 있게 만드는 유전자인 'CAR'(키메릭 항원 수용체, Chimeric Antigen Receptor)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일부 암세포만 죽고 일부 암세포는 그대로 살아 남게 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정확하게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게 차바이오텍의 주장이다.

한편 미국의 바이오벤처 소렌토가 국내 회사와 합작회사를 만드는 건 이번이 두번째다.

소렌토는 지난 3월 유한양행과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이뮨온시아'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jan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