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7회 2016년 8월 1일 월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김현지(김소현)은 차즘 과거 자신이 죽었을 때의 기억을 되찾는다. 정장까지 맞춘 순대국밥에게 의뢰가 들어오고,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귀신이 쓰인 학생의 집에 찾아간다. 겨우 퇴마를 현지와 박봉팔(택연)은 일상으로 다시 돌아온다. 현지는 봉팔에게 시험을 잘 본 대가로 놀이공원 데이트를 신청하지만 임서연(백서이)의 부상에 봉팔은 현지와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리뷰
물에 빠진 이후부터 몸이 안 좋은 현지를 위해 정성껏 간호하는 봉팔. 과거와 변한 점이 있다면, 봉팔이 짝사랑하던 선배 임서연(백서이)와 약속을 저버리고 현지와 함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현지를 생각하는 봉팔이 마음이 깊어지는 순간, 벌어진 안타까운 사건. 현지와의 약속을 코앞에 두고 봉팔이 보는 앞에 서연이 부상에 당한 것. 부상당한 서연의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 봉팔은 결국 현지와 자신의 사이에 깊은 골을 만들었다. 아직 봉팔에겐 서연이 현지보다 좋은 사람인건지, 그저 몸이 안 좋은 사람을 먼저 챙기자는 봉팔의 지론 탓인지. 한걸음 다가가면 두 걸음 멀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든다.

시간이 흐를수록 드러나는 현지의 과거와 주혜성(권율)의 비밀. 혜성의 서랍 속에 있는 현지의 학생증은 혜성이 현지의 죽음에 깊은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손으로 목을 졸랐음에도 어떻게 지문 없이 사람을 죽인 것인지, 어떻게 자신이 사람을 죽이는 시간동안 CCTV를 고장 낼 수 있었던 것인지. 의문이 가는 사항들 속에 오로지 형사의 감만으로 혜성을 의심하는 모습은 아쉬움이 크다. 귀신이 쓰인 학생이 현지를 보듯 혜성은 오경자(이도연)을 바라본 혜성. 결국 의문 속에 가려있던 혜성이라는 캐릭터는 귀신이 쓰인 사람인 것일까.

판타지적인 귀신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만큼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디테일적인 요소에 신경써야한다. 이해가 가지 않는 귀신의 엄청난 무술실력은 물론, 밀리던 모습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허무히 귀신에게 완승을 얻는 봉팔까지. 점점 싸우는 실력이 늘어가는 귀신에 비해 항상 같은 실력을 유지하는 현지와 봉팔. 언제쯤 그들은 과거에 비해 성장할 수 있을지. 귀신을 무섭게 표현하는 연출만큼 귀신에 대한 에피소드를 언제쯤 섬세하게 연출하게 될지. 여전히 기승전결이 아쉬운 에피소드는 아쉬움을 남긴다.

수다 포인트
-요즘 귀신들은 엄청난 무술실력을 갖춰야 하는 듯…
-오토바이 운전한사람은 어디가고 봉팔이 너가 기다리냐 봉팔아…
-병원에 데려갔으면 됐지, 뭘 또 기다리냐 봉팔아…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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