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자동차 나눠타기로 알려진 카셰어링 서비스가 활성화될수록 배출가스 감축 효과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1일 UC 버클리 연구팀이 북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 '카투고(Car2go)' 이용 자 9,500명을 대상으로 3년 간 조사를 한 결과 편도 카셰어링 1대당 11대의 도로 위 자동차를 대체 하고, 연간 도시별로 1,000~2,900만 마일의 주행거리를 줄여 최대 13만t의 온실가스 저감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시애틀의 경우 2015년 카투고 카셰어링 서비스로 3,400만마일의 주행거리가 단축대 900t의 온실가스를 저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나눠탈수록 배출가스 줄어...미국서 입증

연구팀은 카셰어링 서비스가 배출가스를 줄이는 이유로 자동차 나눠타기가 하나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주목했다. 실제 2~5%의 카투고 이용자는 배출가스가 많은 14년 이상의 노후차 보유자인데, 이들이 자가용 매각하고 구매를 하지 않았다는 것. 나눠타기 이용이 쉬워지면서 신차 구매욕을 떨어뜨렸다는 의미다.

이처럼 자동차 나눠타기 활성화에 완성차기업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나눠타기 사업에 직접 진출, 완성차 이용을 늘려가고 있어서다. BMW와 폭스바겐, 아우디, GM, 다임러 등이 카셰어링 업체를 인수하며 적극 뛰어드는 것. 이에 대해 자동차미래연구소 박재용 소장은 "완성차 기업의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가 자동차 이용률을 높여 새 차로 바꾸게 만드는 것"이라며 "카셰어링은 자가용보다 주행거리가 빨리 늘어나는 만큼 새로운 틈새 시장을 찾는 완성차 기업에겐 놓칠 수 없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오는 2021년 카셰어링 사업 발전에 따른 자동차 판매 감소는 54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8만대, 북미 8000대, 아시아태평양이 35만대에 이른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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