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가 27일(현지시간) 전기트럭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시용 전기트럭인 메르세데스-벤츠 어번 이(e)트럭은 화물을 26t까지 실을 수 있으며 한 차례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200㎞다. 충전에는 2∼3시간 정도 걸린다. 볼프강 베른하르트 다임러 트럭&버스 부문 대표는 앞으로 배터리 기술의 발달로 전기 트럭도 경제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7년에서 2025년 사이 배터리 비용이 60% 감소하고 성능은 250%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20년 전에 최초로 트럭을 개발한 회사인 다임러는 전기 트럭이 2020년대 초부터 출시될 것이라면서 식료품 배송에서 쓰레기 수거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은 배터리 기술이 장거리 주행에 충분할 만큼 발달하지 않았지만, 도시에서 단거리에 전기 트럭을 쓸 수 있는 시기는 왔다고 베른하르트는 말했다.

다임러가 공개한 전기 트럭 모델은 중량 2천500㎏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 무게 때문에 화물 적재량은 경유 트럭보다 700㎏이 적다. 하지만 전기 트럭이 전통적인 트럭과 같은 양의 화물을 싣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다임러는 말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도 내년에 전기 트럭과 버스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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