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고 값도 싼 '착한 수제버거'…학생·직장인 몰려 월매출 8천만원
서울 지하철 청담역 근처 경기고 사거리에 있는 토니버거 매장은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햄버거를 하나 먹기 위해 10분은 기다려야 한다.

안상현 점장(36·사진)은 “패스트푸드 햄버거에 식상함을 느낀 고객들이 합리적 가격의 수제버거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주중엔 중·고등학생과 직장인이 많이 찾고, 주말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가족 외식장소로 찾는다”고 말했다.

메뉴를 미리 준비해두지 않고 주문받은 뒤 조리하는 ‘신선함’과 좋은 식재료를 원칙으로 하는 ‘건강함’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산 신선한 야채와 일명 ‘짭짤이 토마토’로 유명한 부산의 대저 토마토를 넣어 건강에 좋은 수제버거를 지향한다. 메뉴의 평균 판매가격은 3800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 점포는 150㎡(약 45평) 규모로 월평균 매출로 8000만원을 올리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투빅버거’는 빵보다 큰 치킨 패티가 특징이다. 가격은 3400원으로 품질 대비 저렴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 안 점장은 “양이 푸짐해 한창 많이 먹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소개했다. 고급 레스토랑에선 1만원 선인 두툼한 패티의 함박스테이크 버거도 5700원으로 즐길 수 있다.

메뉴가 다양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일반 햄버거 전문점엔 없는 브리또, 퀘사디아, 지파이(치킨파이) 등을 판매한다. 멕시코 음식인 브리또와 퀘사디아의 속을 김치삼겹, 낙지볶음, 불고기 등 한식 퓨전으로 차별화해 한국인 입맛에도 맞췄다. 가격대는 4300~5300원. 대만의 인기 있는 간식인 지파이도 판매한다.

고객 서비스도 안 점장이 꼼꼼히 챙기는 중요한 것 중 하나다. 신규 직원이 들어오면 본사가 운영하는 햄버거연수원에 합숙 교육을 보낸다. 메뉴 및 서비스 교육을 철저히 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2시까지다. 아침엔 아침밥을 거르는 학생과 직장인이 많이 찾는다. 안 점장은 “‘청소년들이 저렴한 가격에 양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착한 수제버거’ ‘엄마와 아이가 함께 먹는 믿을 수 있는 수제버거’ ‘어른들의 한끼 식사나 간식거리가 될 수 있는 멕시칸 요리’를 토니버거를 통해 구현하겠다”며 “올해 월매출 1억원 돌파가 목표”라고 말했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