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와 대기업이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KT LG전자 네이버 한화생명 등 7개 기업이 공동 출자한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인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연구원은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을 꺾은 구글의 AI ‘알파고’ 충격 이후 이에 대응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의 뜻을 모아 설립됐다. 7개 참여기업은 30억원씩, 총 210억원을 출자했다.

연구원은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 센터에 자리 잡는다. 연구개발(R&D) 인력 충원을 거쳐 10월부터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10월 대규모 국제 콘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연구원 초기 5년간 총 75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AI 기술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의 기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초대 원장은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이, 이사회 이사장은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이 맡는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