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9년 만에 상반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매대수는 내수 5만696대, 수출 2만3,881대(CKD 포함)를 포함 총 7만4,577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772억원, 영업이익 274억원, 당기순이익 204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와 매출은 각각 6.8%, 11.4% 신장한 수치다.

실적 개선은 티볼리가 이끌었다.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0.9% 급증한 것. 티볼리는 지난 6월 출시 17개월 만에 10만대 생산을 돌파, 쌍용차 제품 중 최단 기간 10만대 돌파 기록을 달성했다.

내수 판매는 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기 실적으로는 2004년 상반기(5만4,184대)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이다. 수출은 중국 등 신흥국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쌍용차는 4월 이후 4,000대 이상 수출 물량을 유지하고 있고, 티볼리 에어의 글로벌 출시가 본격화되는 만큼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81억원에 이어 2분기 193억원을 실현하며 판매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 증가세로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 2007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흑자를 실현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해 뚜렷한 경영정상화 성과를 이뤄왔다"며 "여기에 코란도 스포츠 등 최근 출시된 상품성 개선 제품의 판매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 연간 흑자전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2016 상반기 '9년 만에 흑자'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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